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 확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문 대표는 2일 경기도 양평군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하는 일에는 딴지를 걸면서 정치적 갈등을 키우는 데만 관심을 보이고, 메르스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정부와 보건당국은 아주 허술하고 부실한 대응으로 상황을 지금처럼 악화시켰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메르스 확산 문제에) 손 놓고 있었던 것도 문제를 키운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메르스 환자가 처음 한 명 발생했을 때부터 주의를 촉구하고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며 "당 내에 긴급 대책반을 꾸려서 메르스 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보고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13일 만에 정부의 초동 대응 미흡을 질타했고,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첫 환자 발생 2주만에 관계장관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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