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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김경준 메모, 누가 써준 것 베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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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김경준 메모, 누가 써준 것 베꼈을 것"

"남북간 기본합의 하나하나 따질 것"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수사 발표 이후 최초로 <조선일보>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검찰이 이명박을 두려워 한다'는 김경준 씨의 육필 메모에 대해 "아마 누가 써준 것을 보고 썼을 것이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후보는 7일 <조선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년 위장 취업 등 갖가지 도덕성 논란에 대해 "무조건 국민 앞에 죄송하다"면서 "(당선된다면) 제가 CEO 때 우리 집안에 관련된 일에 대해 했던 그런 식으로 철저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위장 전입 등은 현대건설 CEO 시절 벌어진 일이다.

그는 '재산 사회헌납설'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신적 유산만 남겨준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합의사항이고, 아이들도 우리 생각을 지지하고 있다. 당락에 상관없이 계획대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회창, 인간의 변화에는 한계가 없구나"

이 후보는 "국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면서도 "우리 정치권은 김대업 사건에 휘둘렸던 2002년 대선의 수준에서 더 발전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특검 도입 움직임에 대해 "검찰 말을 믿지 않고 범인의 말을 믿는 그런 집권여당을 지구상에 본 일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에리카 김과 관계에 대해서는 "에리카 김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안 다음에 맨 나중에 내가 알았다"고 애둘러 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대해 "국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손에 딱 잡히는 결과가 없었다고 보고, 앞으로 일을 만들어 낼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타까운 것은 제가 CEO를 하는 동안 부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는데, 정치권에 들어와서 딱 1년 동안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이미 십여 년이 넘었지만 1년 이란 기간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기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TV토론 거부 등 언론관계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요즘 특정 방송에 대해 내가 불만은 좀 있다"고 MBC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그렇다고 언론에 대한 기본 생각은 변함없다. 나는 대한민국 언론이 정부를 견제하면서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반(反) 부패 활동에 연대하겠다는 보도를 보고 인간의 변화는 정말 한계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격변예고, "정치가 변할 것…남북합의 하나하나 다 따져야"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집권 후 정치적 격변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식 정치는 완전히 정치를 위한 정치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여의도 정치권은 그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여의도에 대한 불신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아니라 본인 문제만 생각하는 것 같더라"면서 "나는 정치의 주류도 비주류도 아닌 외곽에서 왔다. 비(非) 정치인이 정치의 중심에 들어오면서 변화는 자동적으로 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남북 간의 기존 합의에 대해서도 "사항 자체를 하나하나 타당성 조사를 할 것이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사업 하나하나를 엄격하게 따질 것이다"고 '뒤집기'를 예고했다.

'7% 경제성장이 진짜 가능하다고 보나'는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공약이라기보다 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지도자와 국민 사이에 통합이 이루어지면 세계 경제가 난관은 있지만 7% 성장은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언급 자체가 뜸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는 청계천이나 경부고속도로 할 때보다는 초기 지지가 높은 편이다"면서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업이 아니라 해야 된다"고 강행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운하는 IT 산업이다. IT기술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 비자금 특검에 대해 "아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좋다"면서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 오랫동안 시달리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이 후보의 인터뷰는 이례적으로 <조선일보>의 '부장단'이 한꺼번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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