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유세 이틀 째인 28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를 방문해 경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썼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서울 시내 재래시장을 훑텄었다.
이 후보는 대신증권 본점을 방문해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고유가 등으로 인해 춤을 추고 있는 주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증시는 단순히 주식거래의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결된다"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기초가 잡혀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주식시장도 선진화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주가는 경제 흐름의 방향을 제시하는 주요 지표"라면서 "뉴욕이나 런던 정도는 아니어도 적어도 홍콩과 같은 동아사이의 금융 허브가 되도록 세계화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사 방문을 마친 이 후보는 5호선 여의도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남대문로 단암빌딩 선거사무실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증권사 방문 외에는 일체의 일정을 잡지 않고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정책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등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클럽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그간 각종 토론회를 꺼리는 듯한 인상을 남겼지만 향후로는 적극 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관훈 토론회에서 탈당 후 독자출마 배경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 등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호 12번을 받고 이순신 장군의 배 12척에 비유하면서 '차라리 잘 됐다'는 입장이던 이 후보 캠프는 후순위 기호의 현실적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
이혜연 대변인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대해 "기호 12번까지 지지도를 묻는 도중에 유권자가 끝까지 듣지 않고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아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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