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후보자 등록이 26일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부터 이틀 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총 12명이 등록을 마감했다. 각각 8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1987년, 1992년의 출마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회창, 이수성, 허경영 후보 추가 등록
중앙 선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무소속 이회창,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등 3명이 새롭게 등록을 마쳤다.
전날 등록을 마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참주인연합 정근모,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등 9명과 함께 대선 출발선에는 총 12명이 서게 됐다.
애초 후보등록이 예상됐던 국민선택 장성민, 무소속 강운태 후보는 이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신당 김원웅 의원도 등록을 포기했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마감에 따라 12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기호배정도 모두 마쳤다. 선거법에 따라 기호는 원내 의석이 있는 정당의 후보, 원내 의석이 없는 정당의 후보, 그리고 무소속 후보의 순으로 정해진다.
원내 정당의 경우에는 의석수에 따라, 원내 의석이 없는 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정당과 후보자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각각 기호를 배정받게 된다.
기호 1번은 신당 정동영 후보, 2번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각각 돌아갔다. 3번은 민노당 권영길, 4번은 민주당 이인제, 5번은 국중당 심대평 후보다. 추첨을 통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6번,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7번이다.
이어 허경영(8번), 전관(9번), 금민(10번), 이수성 후보(11번)도 각각 번호를 배정받았으며, 유일한 무소속 후보인 이회창 후보는 12번을 배정 받았다.
투표용지 길이 22.1㎝…총 83.1t 무게
역대 최다인 12명의 후보자들이 등록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도 22.1㎝에 이르게 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인쇄하는 투표용지는 모두 3760만 장으로, 그 무게만 해도 83.1톤에 달한다.
한편 자유평화당 박춘근, 직능소상공인연합 김마리아, 무소속 황종국 후보 측도 이날 후보등록을 위해 선관위를 방문했으나, 서류미비와 기탁금 미지참 등의 사유로 등록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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