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몽준 연대?…일단 불발

강재섭-정몽준 만찬 회동 "없던 일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5일 만찬회동을 예정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산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명박 후보의 외연확장 차원에서 주목받았다. 울산지역 등에서 정 의원이 가진 득표력은 물론이고 상징적 효과에 주목해 이명박-정몽준 연대로까지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것.

한나라당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회동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 의해 내용이 알려지면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최근 토론회에서 강재섭 대표와 정몽준 의원이 만나 '식사나 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잡았던 약속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 대표는 지난 13일 정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생명의 원천 바다-서해와 발해만을 살리자'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축하를 한 바 있다.

박 비서실장은 "대선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단순한 식사 자리"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다시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 대표와 정 의원의 회동일정은 양 측 실무진 간의 협의를 통해 확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