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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부활'…범보수 '빅3' 릴레이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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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부활'…범보수 '빅3' 릴레이 추모

대미는 박근혜가…보수의 본향(本鄕)은 구미?

경북 구미시가 대선 정국을 맞아 범 한나라당 세력의 본향(本鄕)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90회 생일을 맞아 구미에서 열린 '숭모제'에 참석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정성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전날엔 이회창 무소속 후보, 그 전날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각각 구미를 찾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영전 앞에서 '필승'을 다짐했었다.
  
  박근혜 "아버지의 유지 받들어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 것"
  
  이날 박 전 대표는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500여 명 앞에서 "이 세상에는 안 계시지만 아버지를 기억하는 분들의 마음 속에 살아계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승에 안계시니 아버님께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은 생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어깨 펴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정성을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숭모제에는 측근인 김성조, 김태환, 김재원, 곽성문, 송영선, 이혜훈, 이인기 의원 뿐 아니라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편에 섰던 김광원 의원, 김석준 의원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수 미술ㆍ서예ㆍ사진대전'에도 참석해 "우리에게는 선진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정도(正道)가 아니다'며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비판해 사실상 이명박 후보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를 받은 박 전 대표는 이날 정치현안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두 후보 '내가 진짜 박정희 후계자다' 경쟁하지만…
  
  박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은 '범보수 빅3' 구미행의 대미를 장식한 것. 12일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구미를 찾은 이명박 후보는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한강의 기적에 이어 낙동강ㆍ영산강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진 옆에 얼굴을 대면서 "내 얼굴하고 닮았죠"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보니 이분이야말로 가난한 나라를 먹고 살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이 '박정희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 다음날인 13일엔 이회창 후보가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이 삽으로 수로를 파고 있는 사진 앞에 서서 "이런 모습이 국민들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분향소에 헌화한 뒤 다시 전날 이명박 후보가 섰던 박 전 대통령 사진 옆 자리에 그대로 섰지만 '경제의 박정희' 뿐 아니라 '안보의 박정희'를 강조해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구미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자신의 출마를 비판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었지만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대범'하게 받아넘기는 모양새를 취했었다.
  
  또한 두 이(李) 후보들은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뿐 아니라 박 전 대표를 칭송하는 데도 여념이 없었다.
  
  이들 '빅3', 특히 이명박·이회창 후보의 이같은 '박정희 마케팅'은 대선 기간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3일 간 구미에서 펼쳐진 장면들은 '역시 친딸 박근혜가 박정희의 적통을 잇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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