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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자녀 유령직원' 의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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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명박, '자녀 유령직원' 의혹 시인

'검찰고발' 공세에 꼬리내린 李…"본인의 불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자녀들을 위장취업시켰다는 이른바 '유령직원' 의혹을 11일 시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측이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강경한 대응을 선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신속한 반응이지만 의혹을 스스로 시인한 만큼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 문제로 고개를 숙이는 게 벌써 두 번 째다. 이 후보는 지난 6월 경선 과정에서 자녀들의 '위장전입' 의혹이 일자 "저의 책임이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었다.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
  
  앞서 신당 강기정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아들 이시형 씨와 큰 딸 이주연 씨가 이 후보의 회사인 '대명기업'에 각각 직원으로 등재돼 8000만 원이 넘는 임금을 받아 왔고, 또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횡령·탈세 의혹'을 제기했었다.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나경원 대변인을 통해 "아들은 유학을 다녀와서 취직하려는 것을 제가 선거중이라 어떤 특정 직장에 근무하는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잠시 건물관리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큰 딸 주연 씨의 경우에도 이 후보는 "결혼도 했는데 별다른 직장이 없어 집안 건물관리나마 도우라고 했고,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정도의 급여를 줬다"면서 "다만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유학 가는 동안 이 부분을 정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본인의 불찰"이라면서 "꼼꼼히 챙기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만약 세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면서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매우 송구스럽다"고도 했다.
  
  "터무니 없는 트집"이라더니…
  
  이명박 후보 본인이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면서 사실상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힌 것. 그러나 지난 '위장전입' 의혹 때와 마찬가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일단 '묻지마 부인'으로 일관하는 이 후보 측의 대응 방식은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9일 나경원 대변인은 "(강기정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대해선 반박할 계획이 없다"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대된 11일 오후에도 나 대변인은 "이 후보 자녀는 유령 직원 아닌 정식 직원"이라며 "신당은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고 있다"고 오히려 역공을 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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