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31일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야권 분열' 비판에 대해 '자신의 출마는 야권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CBS, 한국방송(KBS), YTN, SBS 라디오 등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나온다고 하니 어제 하루 관악이 들썩이며 정치 1번지가 된 느낌이었다. 제가 안 나왔으면 제일 좋아할 분들이 여당과 야당이었을 것"이라면서 '야권 강화론'을 내세웠다.
정 위원장은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것인데 국민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저를 도구로 써서 이대로가 되느냐 안 되느냐란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권 내에서 불거지는 '새누리 어부지리 승' 우려에 대해선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선거구제가 시작되고 27년 됐는데 단 한 차례도 관악을에서 수구보수 후보를 허용한 일이 없다"고 자신했다.
앞서 서울 동작을, 전주 덕진, 서울 강남을 등을 거쳐 서울 관악을로 온 '떴다방' 정치인이란 비판에 대해선 "이동한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하나의 노선을 가는 정치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약자와 서민을 지키는 하나의 노선을 가지는 정치인이 있으면 데려와 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정치인에게 묻는 것은 정치노선이다. 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쑥과 마늘을 더 먹어야 한다'고 했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왜 쑥을 먹고 마늘을 먹나. 대중의 요구는 그게 아니다"라면서 "(대중의 요구는) 광장에 나와서 대중의 삶 속에서 같이 울고 고통받아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러면서 "70미터 굴뚝 위에 올라가 있는 이창근 쌍용차 노동자 옆에 왜 야당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쌍용차에서 26명이 죽어가는 동안 정동영 말고 현장에 갔던 야당 정치인, 야당 지도부가 있었으면 손 한 번 들어보라고 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나 고공 농성을 하던 이창근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지난 23일 이미 농성을 해제하고 굴뚝에서 내려와 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등이 세간에 시끄럽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굴뚝 농성장을 다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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