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권철현 "昌, 출마번복 하라"…단식농성 돌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권철현 "昌, 출마번복 하라"…단식농성 돌입

昌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공격의 선두로

이회창 후보의 최측근 인사였던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이 후보의 출마선언 번복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강재섭 대표가 "이회창 씨와 내통하는 인사는 해당행위자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맞물려 과거 이 전 총재 측근들의 '이회창 때리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昌, 또 다시 역사의 죄인이 돼서야…"
  
  권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전 총재님께서 다시 한 번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결단을 내려 저희들 옆으로 돌아오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무실 집기를 들어내고 장판 위에 소반 하나만을 놓은 채였다.
  
  한 쪽 벽에는 "총재님 사랑합니다. 그러나 출마는 잘못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권 의원은 신발을 벗은 채 자리에 앉아 미리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권 의원은 "저는 너무도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우리의 대통령 선거가 이 지경으로 와해되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는 심경을 밝혔다.
  
  권 의원은 "나는 이회창 전 총재님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고, 마지막 실장이 영원한 실장이라는 마음으로 그 분을 모셔 왔다"고 이회창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마음의 스승 같았던 분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길을 걷고 계신다"면서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제 어깨를 세상이 짓누르는 것 같은 무거운 마음을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02년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었다"면서 "저나 이회창 전 총재나 두 번 다시 역사의 죄인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 바로 내가 총재님 가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이 자신의 '탈당→이회창 캠프 합류' 가능성을 보도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어제 밤에 그런 이야기가 갑자기 나돌았다"면서 "어제부터 전화는 받지 않았는데 솔직히 총재님 쪽에서 전화를 많이 하긴 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끝까지 전화는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나와 총재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보니 제가 기자회견을 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 (주변에서) 어림짐작 한 것이 아닐까"라면서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했다.
  
  "대선자금 폭로 같은 건 없다"
  
  다만 이날의 기자회견 계획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지난 대선자금과 관련된 추가 폭로는 없었다. 권 의원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할 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대선자금 문제는) 내가 관련된 일도 아니었고, 후보님(이회창 전 총재)이 관련된 일을 시키지도 않았었다"면서 "왜 잔금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권 의원은 "내가 대변인을 할 때 이 전 총재는 '우리 대변인은 내 머리 속에 들어왔다 나온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면서 "총재도 충분히 납득하고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 전 총재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추가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좀 더 기다려보고 결정하겠다"면서 "그러나 그 때 가서 화가 나 뭔가를 폭로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