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7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탈당 절차를 거쳐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최형철 호원대 교수는 이날 오전 남대문 이 전 총재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이흥주 특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할 것"이라며 "탈당은 등록 전에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 전 총재를 도울 인사에 대해 "공약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과거에 도왔던 분들과 새롭게 할 수 있는 분들까지 해서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신구 인사들의) 인사 배합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흥주 특보는 "아직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내용을 몰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탈당계를 제출하게 된다면 후보 등록 전에 당에 제출하겠지만,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아서 확실한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이어 "탈당계 제출과 후보 등록 등은 이 전 총재의 발표가 있은 후에 다시 공식 발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현충원 무명용사탑 헌화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무소속 후보'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면서…"
한편 이날 오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이 전 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편지를 남기고 간 것에 대해 이 특보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측은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결국 쇼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지난 2일부터 지방에서 장고 했다는 이 전 총재 측 주장과 달리 활발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는 정확이 포착되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주말에는 한나라당 출신인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서울에서 만나는 등 중량급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시도했다는 것. 또한 이명박 후보가 만남을 원했던 지난 5일에도 지방이 아닌 서울의 가족 집에 머물렀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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