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주일 미 대사인 캐럴라인 케네디가 살해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피습된 이후 자국 재외 외교관 보호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지난 2월부터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 수차례 전화해 케네디 대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 남성은 미국 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오키나와의 미국 총영사에게도 이와 유사한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양국 정부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피습을 당한 것과 유사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주일 미 대사에 대한 협박과 관련 "미국 외교관에 대한 어떤 위협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미국 외교관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관련 수사에 돌입한 한편, 지난 18일부터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에 대한 경호 태세를 최고 수위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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