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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88만원 세대'를 잡아라?

<조선일보> 주문대로 '포스트 386' 집중공략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포스트 386 세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전 세대인 386세대보다 훨씬 보수적일 뿐더러 한나라당에 대한 거부감도 훨씬 덜한 이들에 대한 '공들이기'는 실제 득표 전략 차원을 넘어 '노년층, 극우 진영'에 소구력이 높은 이 전 총재와 자연스러운 차별화 전략과도 연결되는 양수겸장이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한편 이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조선일보>의 주문과 정확히 일치해 눈길을 끈다. 영화 '디 워'를 둘러싼 논쟁이 한참이던 지난 8월 말 이 신문의 박해현 문화부 차장은 '포스트 386의 봉기'라는 기명 칼럼을 통해 "현실 공간에서 386과 포스트 386은 경쟁 사회의 원리에 따라 한판 승부를 벌일 때가 됐다"며 "386과 포스트 386의 투쟁은 정치적 이념적 차원에서 이른바 '진보 정권 10년'에 대한 판정을 대행한다"고 주장했었다.
  
  박 차장은 "민족ㆍ평등ㆍ분배를 내세웠지만 '일자리 창출'에 실패한 386세대의 이념에 대해 냉소적인 '성난 젊은이'의 반란의 (결과는) 오는 12월 19일 나온다"고 '포스트 386의 봉기'를 주문했었다.
  
  이 신문은 지난 9월 말에도 '젊은 보수 논객' 변희재 씨가 쓴 '포스트 386세대가 움직인다'는 글을 게재해 "이제껏 포스트386세대의 의사표현 수단은 문화상품에 대한 소비자로서의 개별적 권리행사뿐이었으나 자기들이 즐기는 문화와 인터넷 발전은 물론 개인의 취업과 창업 등 일상 모두가 정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보이 공연도 보고 '커피프린스'가서 간담회도 하고
  
  '포스트 386'공략의 일환으로 이 후보는 4일 서울 홍익대 앞 비보이극장을 찾아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을 관람하고 인기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던 '커피 프린스' 카페로 자리를 옮겨 포스트 386 동호회인 '진짜가 온다! Coming Out 2035'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공연장에서 카페까지 홍대 거리를 도보로 이동한 이 후보는 벤처사업가, 대학원생, 직장인, 사법시험 준비생 등 다양한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미지 제고에 주력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블루파워 서포터즈'라는 유세지원단을 준비 중이다. 이 지원단은 27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이 후보를 수행할 '현장특공대'로 만 19-29세 젊은이들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30대 중반인 김희정 의원이 팀장을 맡고 있는 중앙대위원회 산하 20.30기획팀이 이미 지난 달 초부터 준비하고 있는 이 지원단에는 면접절차 등을 거쳐 현재까지 40명이 선발된 상태로 알려졌다.
  
  기획팀은 이달 중순까지 20여 명을 추가 선발한 후 오는 16일 열리는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한 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들을 상대로 '대선 체험단'도 모집 중이다.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게 될 대선체험단은 자신의 블로그를 이용해 이 후보를 홍보하게 될 '블로거 기자단', 속보형식으로 휴대전화 등을 통해 뉴스를 실시간 전송하는 '모바일 기자단', 현안에 대해 의견을 작성하는 '대학생 논객' 등으로 구성된다.
  
  수년 전 부터 20대에 공 들여온 한나라당
  
  이미 수년 전부터 한나라당은 방학 때면 정치캠프를 개최하는 등 대학생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보수화 되는 대학 분위기, 학생사회 내 운동권의 퇴조 등과 맞물려 호응도 높은 편이었다.
  
  뉴라이트 계열 총학생회의 일부는 이미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경우도 있을 정도고 대학생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지속적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제학자와 기자가 함께 쓴 <88만원 세대>라는 책 발간 이후 대선과도 맞물려 '포스트 386'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에게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선주자는 이명박 후보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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