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3자 회동에 대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생각을 알수 있었고 대통령도 제 얘기를 경청해 줬다. 그것이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대통령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시간 제약 때문에 준비한 이야기를 다 하지는 못했지만 국민들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일부 의견이 일치한 부분도 있었고 많은 부분은 의견이 달랐다. 원론적으로는 생각을 같이 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일도(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야 대표가 요청하면 만나겠다고 했고, 또 경제와 안보 의제로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국민들 목소리를 전달하고 한편으로 대통령과 야당 사이 국정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넓히는 그런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대표 말에 반박한 내용 소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표가 이날 회동 모두에서 제안한 4대 민생과제에 대해 반박했다. 4대 민생과제는 △최저임금 인상 및 생활 임금 도입 확대 △법인세 인상 및 고소득층에 대한 형평 과세 강화 △전월세값 대책 마련 △가계부채 대책 마련 등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법인세를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세수가 11조 원 덜 걷혔는데, 그만큼 경제가 안 좋고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라며 "거기다 세금을 더 올리면 죽으란 소리밖에 더 되느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다른 과제에 있어서도 문 대표와 상당한 이견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5.18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자고 요청했고, 이에 김 대표는 "제가 참석해 크게 부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행사 기념곡이 제정된 제도가 없고, 5.18 관련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도 반대하는 분들, 찬성하는 분들이 있다"며 "국가적인 행사가 한 마음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우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기 때문에 보훈처와 논의해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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