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나라당 초선의원 39명은 성명서를 내놓고 이 전 총재를 맹비난하며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들은 최근 이회창 전 총재의 세 번째 대선 출마설이 표면 위로 떠오르고 이 총재 본인 스스로도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불러와 10년 만에 찾아 온 정권교체의 기회를 상실하게 될 위기상황을 맞았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이 전 총재는 우리 한나라당을 창장하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두 번이나 출마하셨으며, 이인제 씨의 경선불복으로 인한 대선패배 악몽의 당사자로서 탈당하여 오히려 제 2의 이인제가 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희망했다.
이들은 "우리는 당내 이해관계를 떠나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남은 대선 일정 동안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초선의원들을 대표해 성명을 낭독한 이계진 의원은 '전날 이방호 사무총장의 대선자금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여타의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그는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성명 외에 다른 질의 응답이 불필요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지난 달 31일에도 회동을 갖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우려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명박 후보가 '이 전 총재를 자극하지 마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따로 성명서 등을 채택하진 않았다.
심대평, 이 전 총재 극찬 …이명박 비난
한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 전 총재를 향해 "도둑맞은 10년 좌파무능정권의 확실한 종식과 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부강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용기와 소신과 의지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심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이기고도 진 경선의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삭막한 정치의 사막에 푸른 오아시스를 보여 준 외유내강의 실천적 정치지도자"라며 자신을 중심으로 뭉칠 것을 호소했다.
"국민중심의 참정치세력이 이제라도 떨쳐 일어나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심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서는 "가진 자들을 우선하는 부패한 과거지향세력도 중차대한 국가적 대임을 수행하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없음이 점점 분명해 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들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심 후보는 "그런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찾아 뵐 것"이라고만 답했다.
'昌의 귀환'으로 보수진영이 요동치고 있는 형국이다.
다음은 이날 성명에 동참한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의 명단이다. 고경화, 고희선, 권경석, 김기현, 김명주, 김석준, 김애실, 김영숙, 김양수, 김재경, 김정권, 김정훈, 김충환, 김태환, 김희정, 문 희, 박세환, 박순자, 박승환, 박찬숙, 배일도, 신상진, 심재엽, 안명옥, 윤건영, 이계경, 이계진, 이명규, 이성구, 이성권, 이종구, 이주호, 장윤석, 전여옥, 정문헌, 정진섭, 주성영, 차명진, 최구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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