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해경 헬기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추락한 사고로 수색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자들은커녕 헬기 본체도 못찾고 있다.
15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은 해경 함정 17척과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4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성과가 없자 심해잠수사 등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추락 헬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수심이 80미터나 되는 만큼 무인 잠수정까지 수색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하지만 추락 헬기를 발견하더라도 수심이 깊어 구조대원의 잠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양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미터, 폭 3.3미터, 높이 4.1미터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췄다.
이번 사고는 응급환자를 수송하기 위해 신안군 가거도로 출동한 헬기가 지난 13일 오후 8시27분 께 추락해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지만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참사다.
정비사인 박모(29) 경장은 당일 오후 10시 40분 께 사고해역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목포한국병원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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