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11일 무기거래 중개업체인 일광그룹 이규태(66)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서울 삼선동 소재 일광공영 본사와 계열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일광그룹은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에 대해 장비원가를 부풀려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리베이트를 조성했다는 등의 각종 의혹을 받아 왔으며, 이번에 방위사업청에 대한 사기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는 적의 미사일 공격 상황 등을 가정해 이를 회피하는 훈련을 하는 시뮬레이션 장비다. 일광측은 2009년 방위사업청이 터키 '하벨산'사와 맺은 사업비 1300억 원 규모의 훈련장비 도입 사업 계약을 중개했다.
합수단 출범 이래 무기중개 업체에 대한 공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규태 회장은 군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창구로 알려진 연예기획사 일광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의 오너로서 연예인 클라라와의 계약 갈등 문제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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