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를 과거 노무현 정부와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해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6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기종 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면서 "어떻게 가게 됐는지, 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 그 행적도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씨는 국회를 제집 드나들듯 하며 국회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거나 정책 토론회에 참여해 온 사실도 밝혀졌다"면서 "야당은 어제의 테러가 개인 돌출행동이라 언급했지만 김 씨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반미·종북 시위에 참가해 왔고, 테러를 정당화하는 듯한 유인물까지 만든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이런 인물이 시민운동의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성숙한 시민운동에 장애가 되는 이런 인물이 얼마나 더 있는지 우려된다"면서 "통일 운동이라는 허울 아래 범죄자를 양산한 토양에 대해 정치권, 시민운동권 모두 반성해볼 일"이라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보수 매체들은 '우리마당' 홈페이지 게시글을 인용하며, 김 씨와 과거 노무현 정부 때의 친노 정치인들과 연결짓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3년 우리마당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던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우리마당 토론과 강연 등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마당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것은 임의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보좌관이 김기종으로부터 2013년 6월경 토론회 개최와 강연을 요청받은 바 있으나 거절했다"는 점과, 우리마당 행사가 있었다는 "2013년 6월 27일 오후 3시엔 국회 본회의가 개의 중이었고 회의에 출석 중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사회의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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