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후보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된데 대해 한나라당은 '단순 투자일 뿐'이라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신당 측은 "장인도 단순투자고 사위도 단순투자냐"고 비꼬며 이 문제를 확산시킬 태세다.
"내용을 몰랐다" vs "국민감각과 꽤나 동떨어진 해명"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25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의 사위인 조 부사장은 투자자문회사에 투자를 일임했고 투자자문사가 조 부사장의 계좌를 전적으로 관리하며 주식거래를 한 것"이라며 "조 부사장의 계좌를 통하여 주식매매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조 부사장으로서는 주식매매시기, 매매액, 종류에 대해 매회 보고받는 것이 아니므로 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다만 분기별 보고서만 받았을 뿐"이라며 "투자신탁회사와 투자자문회사를 통한 투자의 경우 투자자가 구체적 거래 내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투자가 일임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 사건은 거의 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투자자문회사는 주식매매 과정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가총액 4조 원의 현대상선주가를 몇 백억으로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주가조작설 자체를 부인했다.
나 대변인은 "금감원은 이 사건을 조속히 종결해야 할 것이고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될 것이다"면서도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최재성 신당 공보부대표는 "국민들의 감각하고는 꽤나 동떨어진 해명"이라고 꼬집었다.
최 부대표는 "(이 후보) 사위가 현대상선 주가조작에 관련된 여부를 밝히라는 정무위의 김영주 의원의 답변 요구에 금감원장은 답변을 안 했는데 친절하게 나경원 대변인이 밝혔다"면서 "이 후보도 그렇고 조 부사장도 그렇고 다 계좌를 빌려주거나 도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는 주가조작에 동원된 MAF펀드에 대한 투자는 '김경준 씨가 자의로 진행한 것'이라는 이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한 이야기다.
최 부대표는 "이것도 주목해서 관찰하겠다"며 향후 논란을 확산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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