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직원 조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직원 조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준 덕분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2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로 경제 혁신을 이뤄내고, 통일 기반을 마련해야 되는 막중한 과제가 부여돼 있다. 개인적인 영달을 떠나서 사명감과 충성심을 가지고 이런 일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자체가 국정 운영을 위한 TF(태스크포스)라는 그런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서 함께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는 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취임 2주년을 보름 앞둔 지난 10일 밤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한 모 전 행정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파출소에 연행된 후,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희들 다 옷 벗기겠다"라고 소리치는 등 난동을 피워 논란이 됐다. 그 전에는 민정수석실의 또 다른 행정관이 민간기업 간부로부터 수차례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인사수석실 행정관과 교육문화수석실 행정 인턴 직원이 건네준 '롤링페이퍼'와 선물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롤링페이퍼'와 관련해 "이거 여러분들이 모두 쓰신 건가요. 이거 잘 보겠고, 다 읽으려면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카키색 재킷에 검정색 바지를 착용했다. 이날에는 국가 안보실장, 비서실, 특별보좌관실 및 국가안보실 전 직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직원 조회 외에 취임 2주년 관련 별다른 행사를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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