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2월 임시국회 중에는 응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박 후보자는 박종철 군 고문치사라는 역사적 사건 은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이번 임시국회 내 청문회 실시는 불가하다는 것이 당의 총의"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 차원에서 그런 부분까지 치밀하게 살피고 나서 회의를 할 생각"이라면서 "오늘 총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청문회가 불가하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종걸 인사청문회특위 위원장 또한 "지금처럼 청문회만 하면 다수의 의견대로 승인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총회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 최종 정리된 입장은 아니다. 새정치연합은 총회를 마친 후 원내대변인을 통해 박 대법관 인사청문회에 대한 당의 결정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대법관 공석 사태를 해소해야 한다며 야당에 조속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법관 한 분이 공석인 상태에서 계속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꼭 받아들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중 박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김영란법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례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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