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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원순 겨냥 '검증 특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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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원순 겨냥 '검증 특위' 띄운다

이노근 "권력 사유화…'인사농단' 게이트 파헤칠 것"

새누리당이 야권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 태세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정무직 공무원 및 산하기관 인사를 '농단'으로 규정하고 이 문제를 검증할 특별위원회를 당 산하에 설치할 예정이다.

가칭 '박원순 인사전횡 검증 특위'는 6~7명 규모로 구성되며 이르면 1월 2주 안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3일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많은 자료를 수집해 놨다"며 "인선은 확정된 것 없고, 구성되는 대로 특위가 시작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완전히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 아니냐"고 박 시장을 비난하면서 "현실적으로 서울시 부시장이 3명 모두 특정 지역 출신이고 정무·정책수석 등 수석 3명도 다 호남 출신이다. 이것은 서울시 정책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어떤 제도적 허점·결함이 있는지, 법령 개정을 어떻게 요구할 것인지 살펴봐서 시정할 것은 시정하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중앙부처는 국회와 감사원의 통제를 받지만 서울시는 행정자치부로부터의 통제도 시민 통제도 상실돼 있다. 시민단체가 거의 진보 또는 야성이 강한 사람들 아니냐"고 했다.

그는 서울시향이나 서울대공원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행안위에서 짐중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국회 상임위 차원의 활동 계획도 시사했다.

상대 당의 차기 대선후보를 겨냥한 '저격'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원순의 공정성 없음, 허위의 행위 등은 물리쳐야 할 저격 대상이지만 자연인 박원순을 저격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저격이라는 말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박 시장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중적 포퓰리즘"이라며 "주민들은 박 시장이 뭘 어떻게 했는지 정보를 잘 모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안철수 의원도 등장할 때는 신진이니까 인기가 있었지만 없어지지 않았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력 반발했다. 새정치연합은 한정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박원순 저격 특위'를 주중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며 "그야말로 이웃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괘씸한 심보"라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최근 비선실세 개입 의혹 등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쏠린 국민의 의혹을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처량한 정치공세"라며 "한마디로 소가 웃다가 넘어갈 일"이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박 시장 흠집내기에 나선다면, 국민과 서울시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새누리당 특위가 박 시장의 인사 문제에 초점을 두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 대변인은 "적어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서울시 인사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적반하장을 넘어 기본 소양도 없는 행위"라고 몰아쳤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이번 기회에 오만한 새누리당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정면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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