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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프랑스 테러 비난 속 테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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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프랑스 테러 비난 속 테러 경계령

터키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 테러 용의자들과 선긋기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세계 각국은 한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7일(현지시각) 발생한 테러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에 대한 공포스런 테러"라며 "행정부에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에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이웃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독일 국민을 대신해 프랑스 정부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골간인 표현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이번 테러 행위를 비난하며 "테러 퇴치에 적극적으로 공조해 나갈 준비가 돼 있음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인간성을 상실한 이런 야만적인 행동은 민주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언론 자유를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 프랑스 시민이 촬영한 영상. 테러범들이 총을 들고 <샤를리 엡도> 사무실을 향해 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테러를 "끔찍한 공격이며,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교황청 롬바르디 대변인은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리를 슬픔으로 몰아넣은 이번 끔찍한 공격을 최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이자 최근 이슬람적인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터키 에드로안 정권의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은 "우리는 유럽에서 확산하는 인종차별과 이슬람혐오 등과 싸워야 하며 어떤 형태의 테러에 대해서도 싸워야 한다"면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로서 이슬람과 테러리즘을 연관 짓는 접근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성명을 통해 "안보리 회원국들은 기자와 신문을 겨냥한 이번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를 "언론과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초석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전 세계가 단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국가들, 테러 위협 경계

프랑스 수도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테러에 유럽 각국을 비롯한 미국 등 서방은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테러 경계를 한층 격상시켰다.

미국 정부는 테러 경계령을 내리는 동시에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중무장한 특수 경찰관과 경찰력을 배치했다. 이번 테러가 미국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최근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추세를 고려해 테러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페인의 최대 일간지인 <엘 파이스>(El Pais) 마드리드 본부에 수상한 소포가 배달돼 직원 300명이 대비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테러 경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안젤리로 알파노 내무장관은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의 중심지인 로마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스와 미국, 유대인 관련 시설 등 민감한 시설에 대한 보안 태세를 격상시켰다.

한편 최근 반(反)이슬람 시위가 벌어지면서 이민자를 혐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독일에서는 이번 테러가 이러한 흐름을 강화시키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물론 독일에서는 '반이슬람 시위'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가 반이슬람 시위 참가자를 압도하고 있지만, 이미 반이슬람을 비롯해 인종 문제가 독일 사회 내 주요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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