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문재인·박지원 후보와 함께 이인영 당 대표 후보가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7일 오후 새정치연합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해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각 3인과 8인을 추려냈다.
중앙위원 387명 선거인단 중 326명(투표율 86.2%)이 투표한 결과 최고위원 후보군에는 전병헌·이목희·주승용·유승희·정청래·박우섭·문병호·오영식 후보 8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원시의원인 노영관 후보가 탈락했다.
투·개표를 앞둔 후보군 합동 연설회에서 문 의원은 친노 세력을 향한 당 안팎의 비난에 "누가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나"란 질문으로 답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이번 전대에서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런데도 끊임없이 계파 따지고 지역 나누고 과거 상처를 헤집고 누구는 되니 안 되니 한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면서 당권-대권 분리론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저 박지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분, 대선 출마를 못하겠다는 분, 정부·여당에 끌려다닐 거라고 걱정하는 분 한 사람도 없다"면서 "분열을 막고 투쟁도 협상도 잘 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문-박 양강 구도 속에 진행된 이번 컷오프에서 두 후보와 함께 3명의 당대표 후보군 오른 이인영 후보는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느냐 죽느냐의 길에서 대권·당권 논쟁과 당명 개정 논란은 허깨비"라면서 "당의 이름이 무엇이든 대권 주자가 누구이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깃발 만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도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한 달 뒤 열리는 본선 표심을 왜곡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컷오프 통과 후보들의 순위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2월 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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