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어디에 법학대학원을 설치할 것이냐, 이것을 검토함에 있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1차적 고려를 해야 된다"며 "이것이 균형발전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지방대 우대'로 이어질지 '립 서비스'에 그칠지 관심사다.
대북경협에 토목분야도 포함?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김천 혁신도시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균형발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파격적인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고 그래서 준비한 것이 지난 7월 발표한 2단계 균형발전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 제주 서귀포 첫 혁신도시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두 번 째 기공식에 참석한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며 "제 임기 동안에 하여튼 흔들리지 않게 (균형발전의) 기초를 다지겠다"면서 "꼭 필요하면 파일을 큰 걸로 확실하게 박아놓겠다"고 장담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2012년에 완성되면 아마 김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이제 말하자면 중앙정부 청사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그때 쯤 되면 행정수도라는 이름을 다시 붙일 수 있지 않게 될 것"이라며 행정수도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계획과 관련해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을 치하하는 과정에서 "요번에 제가 저기 북쪽에 가는데 토지공사, 도로공사 일거리를 좀 많이 만들어오겠다"며 대북경제협력에 토목분야가 포함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경북지역 주요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부에서 내세운 혁신도시의 비전이 그 정도면 우리도 살기 괜찮지 않겠느냐 해서 '갑시다'하고 결정을 했는데 이거 진짜 도시가 사람이 살 만한 도시가 될런지, 아이를 키울만한 도시가 될런지 그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투자를 하면 누구라도 노후에는 '아 맞구나'하고 그 도시에 아마 살게 될 것"이라며 "또 '손주를 키울 때 여기서 키우면 좋겠다'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