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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너리즘과 바로크의 자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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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영화, 매너리즘과 바로크의 자의식

5월 영화학교

영화학교(교장 한창호, 영화평론가)가 새해 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주제는 <영화, 매너리즘과 바로크의 자의식>입니다.

한창호 교장선생님은 저명한 영화평론가입니다.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하던 중 이탈리아로 유학, 국립볼로냐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했습니다(라우레아과정 졸업). 영화와 다른 예술 장르와의 관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서로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영화, 미술의 언어를 꿈꾸다>, <영화와 오페라>, <그리고 예술은 영화를 상상했다> 등이 있습니다. <씨네21> 등의 매체에 영화평을 기고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출강중입니다.

▲오손 웰스 감독의 <악의 손길>(1958)

교장선생님은 이번 봄학기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미술사의 미학을 통해 영화를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강의의 테마는 매너리즘과 바로크입니다.

현대영화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반영성’입니다.
영화가 영화를 비추어본다는 의미지요.
영화가 외부를 모방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지양하고,
영화 내부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창밖을 바라보다, 거울 앞에서 조용히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 때의 심리입니다.
흔히 영화사에서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모더니스트들(펠리니, 안토니오니)의
영화들을 반영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습니다.
할리우드도 이런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지요.
<선셋대로>처럼, 할리우드에 대한 영화들을 기억해보십시오.
말하자면 이것은 모두 예술에 대한 예술입니다.

서양미술사에서 이런 경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매너리즘 시절입니다.
화가들이 그림을 의식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이런 변화는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했고,
혹은 미술의 속성에 대해 고민하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의 속성이란 무엇인가?
이런 고민에 대한 결과물이 결국 ‘반영성’의 영화들인 것이지요.

시각예술의 선배인 서양미술의 미학과 비교하며
영화의 속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미술사의 고민은 고스란히 영화사의 고민이 된 것을 확인할 것입니다.

▲렘브란트 작 <야경>(1642)

이번 봄학기 강의는 5, 6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8강입니다. 강의의 연속성을 위해 서양미술사의 연대순에 따라 주제를 정했습니다.

제1강[5월6일] 르네상스의 빛과 육체/파졸리니의 영화
일종의 서론 격인 시간이다.
매너리즘 이전의 고전주의인 르네상스의 특성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이런 고전주의가 전제됐을 때, 그것을 의식한 매너리즘이 시작된다.
이탈리아 감독 파졸리니의 영화세계를 본다.

제2강[5월13일] 종교개혁과 뒤러/멜랑콜리의 의미
매너리즘이 출발한 계기는 종교개혁 때문이다. 그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종교개혁 시기의 대표적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의 미술세계를 본다.
그가 발전시킨 개념인 ‘멜랑콜리아’에 대한 시간이기도 하다.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를 집중해서 볼 것이다.

제3강[5월20일] 매너리즘의 속성/자의식의 출발
매너리즘에 대한 입문의 시간이다. 그림이 자의식을 갖게 된 시기이다.
매너리즘 개념의 미학적 의미, 그리고 발달사를 본다.
매너리스트이기를 자부했던 파졸리니의 작품들을 분석할 것이다.

제4강[5월27일] 브뤼겔의 풍경화/<뮤지엄 아워스> 분석
매너리즘 시절의 대표적인 풍경화가인 브뤼겔의 작품세계를 본다.
그의 멜랑콜리한 풍경화는 수많은 영화들에 인용됐다.
영화적 인용의 사례들을 볼 것이다.
특히 젬 코엔의 <뮤지엄 아워스>(2012)를 분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5강[6월3일] 브뤼겔의 풍속화/펠리니의 향수
평민들의 풍속들이 회화의 중심이 됐을 때다.
활기 찬 분위기, 축제, 술과 음식, 그리고 은근한 성적 긴장.
이런 테마를 공유하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세계를 볼 것이다.

제6강[6월10일] 바로크의 밤/그리너웨이의 바로크
17세기 바로크의 입문이다. 빛과 그림자의 대조법을 본다.
그런 표면에 대한 유사성으로, 필름 누아르 작품들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네덜란드 바로크 회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야경>을 분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7강[6월17일] 바로크의 바니타스/안토니오니의 사물의 매력
네덜란드 바로크의 정물화의 속성을 알아본다.
그 정물화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이탈리아의 안토니오니 감독의 작품들을 분석할 것이다.

제8강[6월24일] 카라바지오와 렘브란트/바로크의 거장
마지막 시간은 바로크의 두 거장 카라바지오와 렘브란트에 대해 집중할 것이다.
이들이 보여준 키아로스쿠로의 명암대비,
그리고 심리극 같은 드라마틱한 표현들,
이런 특성이 수용된 영화들을 볼 것이다.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립니다.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영화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강의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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