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씨 파문으로 사퇴한 변양균 정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내정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발탁사실을 밝히며 "그동안 정부 혁신, 복지국가 및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쌓아온 이론적 토대와 행정일선에서 축적해온 경륜을 바탕으로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을 잘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돼, 노 대통령이 발탁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성 정책실장 내정자는 서울대와 미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행정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학자 출신으로 지난 정부부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국정에 참여해왔다.
청와대는 성 내정자에 대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정부정책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참여정부 초기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수도권 규제완화, 지역특화산업 발전전략 등 참여정부 주요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했고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하는 등 탁월한 기획력과 전략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 들어와 신설된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는 초대 이정우 전 실장, 김병준 전 실장 등 초기에는 학자들이 도맡아왔다. 하지만 집권 중반 이후 권오규 부총리, 변양균 전 실장 등 관료에게로 돌아갔다가 다시 학자 출신이 맡게 된 것.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성 내정자는 공교롭게도 변양균 전 실장의 부산고 후배이기도 하다.
한편 성 내정자가 변 전 실장 대신 노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리를 메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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