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에게 친서를 보내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김 제1위원장은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여사께서 3년전 국상 때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 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여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시였다"며 "우리는 선대 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6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앞두고 조화를 전한 것과 관련 "친애하는 여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잠정 중단됐던 이 이사장의 방북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한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을 비롯한 방북단은 이날 오전 김양건 북한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초청으로 개성을 찾았다. 김 전 장관은 김 비서를 만나고 온 뒤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가 '내년이 6.15 15주년인데 남북 관계가 정말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김 비서는 금강산 관광, 5·24조치, 이산가족 상봉 등 문제에서 소로(小路)를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김 비서에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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