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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충돌, 무슨 일 있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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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충돌, 무슨 일 있었길래?

박세일 영입 놓고 비공개 언쟁…서청원 '독단적 인사' 비난

당직 인선을 놓고 새누리당 내 친박 주류와 비주류 간 분위기가 험악한 모양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영입과 권오을·안경률 전 의원의 당직 발령이 불씨가 됐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의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김무성 대표를 향해 '독단적 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 측인 현 당권파가 박세일 이사장을 새누리당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영입하고, 친이계인 권오을 전 의원을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자는 방안을 낸 데 대한 불만이었다.

박 이사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외곽조직 역할을 한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2005년 행정도시법에 반대하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하면서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한 전력이 있다. 또 박 이사장은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보수 신당인 '국민생각'을 창당해, 당시 당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끈 박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 나갔다. 서 최고위원 등 친박계의 시각에서 보자면 2005년 박 대통령을 버리고 떠난 데다 지속적으로 박 대통령과 맞서 온 셈이다.

박 이사장 영입과 권오을 인재영입위원장 인선 외에 대표적 친이계 인사인 안경률 전 의원이 당 국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3인) 중 한 명으로 임명된 것도 친박계의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서 최고위원의 항의에 대해 "박 이사장은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해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전화까지 받았다"며 "또 현재는 청와대 정치개혁 관련 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권 전 의원의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때 도워줬던 사람을 대표가 한 사람도 챙기지 못하느냐"며 정면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결국 권·안 전 의원의 인선은 예정대로 의결돼 발표됐지만,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건은 보류됐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김 대표는 당 사무총장에 이군현 의원, 1사무부총장에 강석호 의원, 수석대변인 김영우 의원, 홍보위원장 정미경 의원, 통일위원장 정문헌 의원 등 주요 당직에 친이계를 대거 임명한 바 있다. 결국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박 이사장 영입이라는 계기를 만나 불을 뿜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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