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발칸은 또 하나의 유럽입니다.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은 오는 3월 발칸학교를 엽니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의 모자이크’라 불리는 발칸유럽의 흥미로운 공부방입니다. 교장선생님은 한국외대 김철민 교수입니다.
김철민 교장선생님은 발칸유럽의 저명한 전문가입니다.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국립대학교에서 동유럽역사학(국제정치사 전공) 박사학위를 받고, 유고슬라비아 현대사연구소(Savremena istorija Jugoslavije)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학대학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동유럽발칸학회 연구이사, 한국유럽학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문화와 사회로 발칸유럽 들여다보기>(2013), <발칸유럽 사회와 문화>(2004), <또 하나의 유럽, 발칸유럽을 읽는 키워드>(2009, 공저), <발칸유럽 민족문제의 이해>(2010), <동유럽 들여다보기>(2011) 등이 있습니다. 현재 크로아티아 문화답사기인 <에메랄드 물빛 마력이 가득한 크로아티아(가제)>(2015년 2월 출간 예정>를 집필 중입니다.
교장선생님은 <발칸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랜 동안 우리는 강대국의 눈을 통해, 다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익숙해져 왔습니다. 발칸학교는 이런 일반적 시각을 뒤집어보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듯합니다.
발칸유럽의 문화적 양상을 볼 때, 이 지역을 대표하는 한마디는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란 표현일 것입니다. <문명의 충돌>을 저술한 헌팅턴은 가톨릭, 정교, 이슬람이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는 발칸유럽을 세계에서도 대표적인 ‘문화와 문명의 충돌지역’이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언론에서 흔히 접해왔던 유고내전, 보스니아내전 그리고 코소보민족 문제 등도 여기에서 기인하고 있지요.
발칸유럽은 통상 ‘유럽의 관문’으로도 불립니다. 고대 이래로 발칸유럽은 ‘유럽과 아시아의 십자로’에 자리해 왔습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발칸유럽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었지요. 그러다보니 토착세력들 간의 치열한 영토 경쟁 외에도, 이 지역은 미국과 서유럽, 러시아, 소아시아의 이슬람제국 등 여러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왔습니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유럽이라면, 단순히 유럽을 대표한다 말하여지는, 서유럽에 대한 이해가 그 대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럽에는 서유럽 외에도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과 스페인을 비롯한 ‘남부유럽’, 그리고 사회주의 붕괴 이후 형성된 ‘중부유럽(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과 우리 발칸학교에서 다루게 될 ‘발칸유럽의 국가들(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알바니아)’도 유럽의 일원입니다. 이런 점에서 발칸유럽은 ‘또 하나의 유럽’이라 불립니다.
발칸유럽은 매우 독특하고도 특이한 사회·문화적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발칸학교에서는 발칸유럽 전문가의 눈을 통해, 흥미롭고도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발칸유럽이란 문화적 모자이크의 속살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강의가 끝나갈 때쯤, 발칸유럽은 보다 색다른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2015년 봄학기 발칸학교는 3〜4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입니다.
제1강[3월11일] 발칸유럽의 속살 들여다보기
이 강의는 발칸유럽의 테마기행을 위한 입문수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유럽 지도에 비친 발칸유럽 국가들을 살펴보며 이 지역만의 독특한 지리적 특징들과 지정학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발칸유럽을 이해하기 위한 3가지의 문화코드를 통해, 오늘날 발칸유럽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적 속살들을 살짝 들여다본다.
제2강[3월18일]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발칸유럽(1)
고대와 중세 발칸유럽은 동·서로마제국의 분기점이자, 동·서그리스도교(가톨릭과 정교)의 분리선에 자리하였다. 이후 15세기 오스만터키의 유럽 진출에 따라 이슬람교가 유입되었으며, 이것은 이 지역 민족들의 삶과 문화, 역사에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산으로 다가오게 된다.
제3강[3월25일]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발칸유럽(2)
발칸유럽은 역사적 전이와 그 발전과정에 따라 가톨릭, 정교, 이슬람이 서로 복잡하게 혼재되어 가면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유산은 발칸유럽을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지역으로 남게 하였으며, 유럽 내에서도 대표적 민족분쟁 지역이 되게 하였다.
제4강[4월1일] 요정의 숲과 알프스의 나라, 슬로베니아
발칸반도로 떠나는 첫 여정인 슬로베니아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쉬고 공존해 나가는 이상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요정의 숲과 알프스의 나라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5강[4월8일] 에메랄드 물빛의 마력을 품은 크로아티아
TV프로 <꽃보다 누나>를 통해 우리들의 눈앞에 다가온 크로아티아는 버나드 쇼가 “지상 최대의 낙원을 보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라”고 유혹했던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비롯해, 수많은 고대 로마와 중세 유적들을 품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혜의 관광국가이다.
제6강[4월15일] 발칸반도의 작은 심장,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발칸반도의 작은 심장이자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중에서도 모자이크 지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과거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문화관광국으로 미지의 유럽세계를 찾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곳이다.
제7강[4월22일] 발칸유럽의 숨겨진 작은 보석,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는 ‘발칸유럽의 하얀 요새’로 불리는 베오그라드를 중심으로 발칸반도의 보석 같은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문화를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아드리아해의 몬테네그로는 국명처럼 ‘검은 산의 나라’로 불리고 있으며, 그 천혜의 아름다움에 비해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태곳적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제8강[4월 29일] 국제정치와 발칸유럽, 갈등과 진실
20세기 말, 급격하게 변해가던 국제정치의 역학구도 속에서 발칸유럽 내 민족문제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그 속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갈등의 속내와 숨겨진 진실들을 쉽게 풀어 하나하나 소개한다.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발칸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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