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사만화협회(시만협, 회장 천명기)는 17일 '올해의 시사만화상' 대상작으로 프레시안 손문상 화백의 '희망-촛불'을 선정했다.
손문상 화백의 수상작과 관련해 시만협은 "대사 한 마디 없는 담담한 톤의 회화적 느낌의 작품으로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슬픔, 무기력, 분노, 희망 등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먹먹하게 담아냈다는 평과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 시만협은 장봉군(한겨레신문)화백의 '세월호 커넥션', 김용민(경향신문)화백의 '부모 심정', 최민(민중의소리)화백의 '기다림', 하재욱(프래랜서)화백의 '모든 게 아파서요'를 우수작품상으로 선정했다.
심사에는 하종원 선문대 교수(심사위원장)와 박영규 상지대 교수, 백정숙 만화평론가, 천명기 전국시사만화협회장, 권범철 전년도 수상자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12월 19일, 전국시사만화협회 연말총회에서 진행한다.
다음은 올해의 시사만화 만화상 수상작 및 심사평
손문상(프레시안) 작, '희망-촛불'
풍자와 해학도 없다. 날선 비판의 대상이 된 권력자나 정치적 사안도 안보인다. 얼핏 봐서는 뚜렷한 주제도 드러나지 않고, 만화적 문법과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들여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다. 대사 한 마디, 등장인물들의 과장된 표정이나 액션, 특별한 배경효과 하나 없이, 놀라움과 안타까움, 슬픔, 분노,무기력, 그리고 절망과 희망이 배합된, 세월호 사건을 당한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을 이이상 더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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