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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테러 경계태세' 비웃은 시드니 IS 추정 인질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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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테러 경계태세' 비웃은 시드니 IS 추정 인질극

[분석]IS 추종 자생테러, '대테러법' 강화로 막을 수 있나

지난 10월 22일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호주에서도 국회의사당이 가까운 시드니 금융, 쇼핑 중심지에서 I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두 나라는 모두 미국이 주도하는 IS 공습에 가담하고 있는 동맹국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IS가 경고해온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보복"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대상이 점점 더 확대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BBC는 이번 인질극을 보도하면서 "호주는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IS에 대한 교전 등으로 최근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해왔다"고 전했다.

문제는 일부 용의자들이 호주 본토에서 무차별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9월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테러 작전이 시드니와 브리스번에서 전개됐는데도, 이번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지난 10월 '지나치게 강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의회를 통과한 대테러 법안도 무색해졌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테러 위협 때문에 자유와 안보 사이의 미묘한 균형점을 바꿔야 할 지 모른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주도해온 '테러와의 전쟁'은 이미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이것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사태인지 의문이라는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5일 호주 시드니 린트 카페에서 인질들이 창가에서 손을 들고 있다. 비디오 캡처 영상.


지난 9월에도 IS 추종자에 의한 테러 발생

<블룸버그> 통신도 "호주는 지난 9월부터 최근 10여 년 사이에 가장 높은 단계의 대테러 경계태세를 발동했으며, 이 테러 위협이 IS 추종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혀왔다"면서 "테러 계획에 대한 첩보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대테러 작전을 펼쳤는데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질극이 벌어진 장소인 린트 카페의 호주 본사에서는 "이 카페에는 현재 30명 정도의 손님이 있고, 10명 정도의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요일과 시간대에 따른 통계에 의한 추정이다. 인질 중에는 직원으로 일하는 교민 여대생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돼 폐쇄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월 23일 18세 청소년이 IS 깃발을 한 쇼핑센터에서 휘두른 뒤 경찰의 조사를 받게되자, 이 경찰서 밖에서 두 명의 대테러 경찰을 칼로 찔러 부상을 입힌 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린트 카페 창문으로 IS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깃발에 대해 <가디언>은 전문가를 인용, "IS 공식 깃발이 아니라는 점에서 IS를 추종하는 자생 테러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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