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단 간담회에서 "남북간 불신과 불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양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7.4남북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공동선언, 6.15공동선언 등 과거 합의에 기초할 것이고 특히 강조할 것은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격에 맞게 원칙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만복 "출마 안 해. 언론에 경기 든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으나, 핵심은 상황 변화의 결과라는 점"이라면서 "미국의 안보정책과 미국내 정치적 상황의 변화, 6자회담의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보는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제협력은 '교역과 투자'의 개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사람과 교역과 규범이 함께 가야 하며, 이에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전에는 '현직 사장이 서명한 수표는 차기 사장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 차기정부 부담론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차기 사장 지급 의무 발언은 어느 조직에나 적용되는 일반론적 이야기였다"면서 "다만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우려할 필요없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만복 국정원장은 '노출 논란에 이어 정치할 거란 이야기가 들린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총선에 출마 안한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노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언론에 경기 든다"는 답만 반복했다.
"2부속실장 활동 모르고 뽑은 것 아니다"
한편 전날 내정된 김정수 청와대 2부속실장 내정자가 '파병반대국민행동 공동대표를 맡았었고 한미FTA반대국민행동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천 대변인은 "그 분의 활동을 모르고 뽑은 것은 아니다"면서 "그런 경력을 가진 분이 건전한 문제의식을 갖고 청와대에 들어와서 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분이 아니라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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