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의 사의는 곧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확정되진 않았지만 아마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해찬 캠프에서 요직을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부터 환경부 수장을 맡았던 이 장관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을 역임한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2002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민사회특보에 임명되면서 현 정권과 연을 맺은 이 장관은 그후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을 거쳐 환경부 장관을 맡았다.
이 장관과 이 전 총리의 연은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석에서는 '해찬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고 부인들끼리도 20년 지기라는 것. 두 사람 모두 서울대 앞에서 각각 사회과학 서점을 운영했던 인연도 있다. 특히 이 장관은 지난 2002년 부터 2004년까지는 이 전 총리가 설립한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도 지냈다.
이 장관은 현 정부 탄생에 기여했거나 직간접으로 인연을 맺은 공기업 고위직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의 회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이 장관의 사의를 계기로 정치권 출신 다른 장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출신 장관 가운데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후임자인 임상규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절차가 진행 중이다.
결국 남은 사람은 이상수 노동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정도인데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10월, 11월 경에나 여의도로 복귀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최소한 남북정상회담 때까지는 현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규용 현 환경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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