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 전문가)의 12월 제48강은 12월 20일(토) <백두대간 소백산 구간>입니다. 이번 산행 주제는 <소백산, 눈꽃 속에서 일출을 맞다>입니다. 송년을 맞으며, 순백의 설원 속에서 소백산 정상 비로봉의 황홀한 일출과 눈꽃을 체험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백두산에서 시작해서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지리산까지 이어진 큰 산줄기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이 땅 한반도에 내리는 빗물을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로 갈라주는 큰 산줄기이며 한반도 생태계의 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강들을 발원시키고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은 그 여울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 야생동물, 곤충과 새들, 나무, 풀, 야생화 등등 한반도에 살아가는 뭇 생명들은 백두대간이 나눠주는 바람과 물과 공기를 받아먹고 자랍니다.
또한 백두대간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새싹들과 아기자기한 야생화로, 여름에는 짙푸른 신록 속 시원한 바람과 장쾌한 폭포수로, 가을에는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를 놓아, 겨울에는 순백의 설원과 시원한 골계미로 생명을 풍요롭게 합니다. 이 땅의 모든 전설과 설화가 백두대간 자락에서 모락모락 피어나 백두대간을 넘나들며 삶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의 인문학의 근간이기도 합니다.
백두산에서 흘러내려 지리산(두류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은 봉우리 이름에 유독 백(白)자가 들어가는 산들이 많습니다. 백두산(白頭山), 태백산(太白山), 소백산(小白山), 백운산(白雲山) 등입니다. 육당 최남선은 <불함문화론>에서 “백(白)은 태양, 신, 하늘을 뜻하는 옛말이며, 백산(白山)은 태양신께 제를 지내는 곳”이었다고 했습니다. 동방의 조종산인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하늘과 통하는 길이요, 하늘에 제를 올리는 백산(白山)을 품고 있는 봉우리입니다.
12월 백두대간학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를 올리던 순백의 소백산으로 들어갑니다. 산행은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의 서쪽 아래 골짜기, 어의곡에서 순백의 설원으로 들어갑니다. 소백산은 조선시대 유명한 풍수지리가이며 실학자인 격암 남사고(南師古)가 “사람 살리는 산”이라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고 지나갔다는 산입니다. 격암의 말처럼 소백산 자락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양군 단양읍 어의곡리, 천동리, 대강면, 가곡면, 영춘면 등과 영주시 단산면, 순흥면, 풍기읍 등 골짜기 곳곳에 깃들어 마을을 이루고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일출과 눈꽃’ 산행입니다. 다른 산행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소백산 비로봉에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 중의 하나인 어의곡탐방센터에서 하얀 설원으로 들어갑니다. 사각사각 눈을 밟으며 헤드랜턴의 안내에 따라 골짜기를 오릅니다. 미명이 밝아올 무렵,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칠흑 어둠 속에 하늘과 산의 경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여명의 신새벽 ‘지혜의 빛’ 비로봉에 오릅니다.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동쪽의 영주와 태백으로 이어진 산들이 미묘한 붉은 빛을 띠고, 시시각각 그 색들이 변합니다. 산들의 중첩인 산그리메와 어울린 여명의 빛들은 황홀함으로 숨을 멎게 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불덩이가 솟구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장엄한 일출입니다. 지리산 천왕봉과 태백산, 설악 대청의 일출과는 다릅니다. 산그리메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가슴을 한껏 열고 나의 해를 맞이합니다. 마음속에 나의 해를 가득가득 담습니다. ‘지혜의 빛’ 비로봉에서 해와 나는 하나가 됩니다.
아고산대의 소백산은 사시사철 시원하고 후련한 풍광을 선사합니다. 특히 순백의 계절에는 광활한 설원과 비로봉, 제1연화봉, 연화봉, 죽령, 도솔봉, 묘적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들의 호방한 달음질이 장쾌하기 그지없습니다.
백두대간 연봉들을 향하여 발길을 옮깁니다. 순백의 설원에 눈꽃을 이고 있는 초록의 무리들이 장승처럼 도열해 있습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의 주목군락지입니다. 바람과 수증기가 만들어낸 상고대(rime, 霜氷)가 주목에 얼어붙어 아름다운 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눈꽃을 인 주목들의 인사를 받으며 연화봉으로 향합니다. 연화장의 세계, 연꽃에 담겨 있는 세계입니다. 물속에 떨어진 연꽃 씨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 반드시 움터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인연이 닿기를 기원하며 연화봉에서 희방사로 내려섭니다.
유난히도 가슴 아프고 애끓는 일이 많았던 2014년, 장엄한 소백산의 해맞이와 눈꽃을 담으며 희망 가득한 2015년을 기원하는 시간,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4년 12월 20일(토)
-산행출발 : 2014년 12월 19일(금) 오후 12시
-산행코스 : 어의곡탐방지원센터→소백산 비로봉→주목군락지→제1연화봉→연화봉→희방사
-산행거리 : 약 12.7km
-소요시간 : 약 7시간(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난 이 도 : 중중(★★)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엄재용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에서 함께 하며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백두대간학교> 버스에 탑승하세요.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3350-1055입니다.
12월 19일(금) 밤
12:00(자정)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 2번 출구)
12월 20일(토) 오전
00: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 출구)
00: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 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00:50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 승차장
<산행일정>
04:00 어의곡탐방지원센터 도착 - 산행준비/스트레칭
04:20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출발
06:40 소백산 비로봉 - 일출
07:00 주목군락지 - 아침식사(개인 도시락)
08:30 제1연화봉
09:20 연화봉
10:50 희방사
11:20 희방사탐방지원센터 - 산행 마감/스트레칭 후 버스 이동
12:00 단양 장다리식당 도착
온달마늘연정식(목살수육+두부구이+마늘영양밥+밑반찬 10여종+쌈+된장찌개 등)과 막걸리로 뒤풀이
14:00 서울로 출발
16:30 서울 도착 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의,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스패츠, 아이젠, 얼굴가리개(버프), 그리고 반드시 아침도시락 가져오세요.
<백두대간걸작선> 제48강 <소백산 구간>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1회 식사 겸 뒤풀이, 관람료, 가이드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백두대간학교 홈피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교장선생님에게 해주세요(010-8727-0202).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에도 꼭 놀러오세요.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5년 1월 산행 안내]
-산행일 : 2015년 1월 24일(토)
-산행지 : 금북정맥 덕숭산(수덕산) 구간
-산행코스 : 육괴정-덕숭산(수덕산)-한티고개-가야봉-석문봉-일락산-개심사
-출발시각 : 23일(금) 오후 12시 덕수궁 앞 출발
-거리 : 약 13.4km
-예상시간 : 약 9시간
-난이도 : 중상(★★)
[학습자료]
[소백산(小白山)] 조선조 유명한 풍수지리가이며 실학자인 격암 남사고(南師古)가 죽령을 넘어 가다가 이 산을 보고 '사람 살리는 산'이라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고 지나갔다는 산이다. 이처럼 소백산은 백두산, 태백산, 지리산과 같이 우리 민족이 숭앙하는 산이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큰 산계를 이루는 소백산령의 어깨 격인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 등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겨울이면 특히 설경으로 유명한데, 소백산이라는 이름 또한 ‘눈을 이고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자 작은 백두산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산이다.
[비로봉(毘盧峰)] 1,439.5m. 우리나라 산 중에는 비로봉이란 이름이 제법 많다. 그런데 그 공통점은 주로 산 정상의 이름들이다. 묘향산 비로봉(1,909m), 금강산 비로봉(1,638m), 오대산 비로봉(1,563m), 치악산 비로봉(1,288m), 속리산 비로봉(1,057m) 등등. 비로(毘盧)는 불교용어로 범어의 바이로차나(Vairocana)의 음역이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준말이다.
원래의 뜻은 몸의 빛, 지혜의 빛이 법계(法界)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것으로 '부처의 진신'을 일컫는 말이다. 비로자나불은 종파마다 각각 달리 불리는데, 화엄종에서는 석가모니불, 진언종에서는 대일여래, 천태종과 법상종에서는 법신불 등으로 부르는 부처다. 절에서 대웅전이란 석가모니를 모신 전각이니 그 큰 영웅[大雄]이 바로 불교에서 으뜸이신 부처, 석가모니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Vairocana]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 ·노자나불·자나불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로 ‘태양’이라는 뜻인데, 불지(佛智)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는 화엄종(華嚴宗)의 본존불(本尊佛)이다. 무량겁해(無量劫海)에 공덕을 쌓아 정각(正覺)을 성취하고, 연화장(蓮華藏)세계에 살면서 대광명을 발하여 법계(法界)를 두루 비춘다고 한다. 법상종(法相宗)에서는 노사나불(盧舍那佛)·석가불(釋迦佛)·수용신(受用身)·변화신(變化身)으로 쓰고, 비로자나불은 자성신(自性身)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또 천태종(天台宗)에서는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불을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應身)에 배치하여 설명하고 있고, 밀교(密敎)에서는 <대일경(大日經)>의 설을 계승하여 대일여래(大日如來)와 동체라고 한다.
비로자나불은 법신불로 즉 ‘공(空)의 인격화된 모습’이라 정의하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영원한 부처님인 법신불을 침묵의 부처님, 광명의 부처님으로 언급하며 비로자나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하여 흔히 연화장 세계의 교주로 받들어진다. 따라서 비로자나불은 3천대천세계의 교주이며 우주 전체를 총괄하는 부처로 인정받고 있다. 비로자나불의 산스트리트 표기는 바이로차나 붓다(Vairocana Buddha)이다. 바이로차나는 태양이 모든 곳을 밝게 비추는 특징 내지 태양 자체를 이름하는 것이다. 원래 ‘골고루’라는 뜻의 부사 ‘비(vi)’와 ‘빛나다’라는 뜻의 동사 원형 ‘루츠(ruc)’에서 파생된 것으로 불을 가리키기도 하고 때로는 달을 지칭하기도 했다. 포괄적인 의미로 태양의 빛이 만물을 비추듯이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일체를 비추며 포괄한다는 뜻이다. 현생의 부처님인 석가모니 부처님도 태양처럼 온 누리를 비추는 부처님이라고 했다.
-정상석 뒷면의 서거정 비문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백 리에 구불구불 구름 사이에 솟았네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하늘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연화봉(蓮花峰)] 1,394m. 철쭉 군락이 뒤덮여 있어 매년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고 있으며 철쭉여왕 선발과 산신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되고 연분홍 철쭉과 형형색색의 등산객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곤 한다. 이곳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국립천문대와 공군 통신대가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이며 소백산의 여러 줄기에서 오르는 등산로의 합류 지점이다.
-연꽃이 불교의 상징적인 꽃으로 된 이유
부처님은 설법을 하실 때 연꽃의 비유를 많이 들었다. 또한 선가(禪家)에서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妙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느 날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부처님이 설법은 하시지 않고 곁의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였는데 제자 중에 가섭존자만 홀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마음으로 마음을 속속들이 전하는 도리로서 선종(禪宗)에서는 세 곳에서 마음 전한[三處傳心] 이치라 하여 중히 여기고 있다.
1. 처렴상정(處染常淨)
진흙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함박스런 꽃을 피우는 연꽃은 처염상정이라 해서 더러운 곳에서 피어나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항상 청정한 자태를 나타내는 꽃이다. 이것은 마치 불자(佛子)가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信行)의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보살(菩薩)이 홀로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열반(涅槃)의 경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중생의 구제를 위하여 온갖 죄업과 더러움이 있는 생사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부처님은 고해라는 사바세계에 피어난 한 송이 연꽃과도 같다고 본다.
2. 화과동시(花果同時)
연꽃이 자랄 때는 씨방과 꽃잎이 함께 자라난다. 이것을 ‘연밥[蓮實]'이라 한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잎이 지고 차차 씨방이 여물어가지만 연꽃은 꽃잎이 막 피어날 때 씨방도 같이 여물기 시작한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가 늘 함께 있다는 불교의 진리를 상징한다고 본다. 현재 나의 몸과 내가 가진 생각은 바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결정체. 즉 내 몸과 생각은 온 우주 허공을 하나로 꿰뚫고 모든 세월을 함축해서 현재 이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연꽃은 불교의 진리를 나타낸다.
3. 연꽃은 불성을 상징
물 속에 떨어진 연꽃 씨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움터 꽃을 피운다. 이것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부처님의 성품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썩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부처님으로 꽃 피울 수 있다는 불교의 철학을 그대로 상징하고 있다고 본다.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불교에서 그리는 세계의 모습. 연꽃에서 태어난 세계 또는 연꽃 속에 담겨 있는 세계라는 뜻으로, 그 모습은 교파와 종파에 따라 다르다.
불자들은 늘 연화장세계에 살기를 꿈꾼다. 더 나아가 이 사바 세상을 연화장세계로 만들기 위해 많은 선지식과 많은 지도자들이 일생을 다 바쳐 노력과 봉사로 일관해온 모습을 보아 왔다. 많은 이들이 오늘도 자신의 삶보다는 온 인류를 위해 연화장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고 있다. 연화장세계는 청정과 광명이 충만되어 있는 불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이상적인 불국토이기 때문이다.
연화장세계를 일러 화장세계, 연화장장엄세계라고도 부른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세계이며, 한량없는 공덕과 광대장엄을 갖춘 불국토이다. <화엄경>에서는 연화장세계가 삼신불, 그 가운데서도 노사나불의 서원과 수행에 의하여 현출된 이상적인 세계라 정의하고 있다. 이 세계의 가장 밑바닥에 풍륜이 있고 그 위에 향수해가 있으며, 이 향수의 바다 속에 한 송이의 큰 연꽃이 있는데, 이 연꽃 속에 있는 세계를 일러 연화장세계라 한다. <범망경>에서는 노사나불이 1,000개의 잎으로 된 연화대에 앉았는데 그 1,000개의 잎이 각각 한 세계이고, 노사나불로부터 화현한 1,000의 석가모니불이 있는 1,000개의 세계가 있고, 한 세계마다 다시 100억 개의 나라가 있다. 이 100억의 나라 하나하나에 다시 석가모니불이 있어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화엄경>과 <범망경>에서의 연화장세계는 삼신불의 사상을 드러내면서도 불교의 깊은 진리를 구체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희방사] 850m.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다. 1568년(선조 1)에 새긴 <월인석보> 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는데, 6·25전쟁으로 법당과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소실되었다. 1953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내에 희방사 동종(경북유형문화재 226)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월인석보>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으로 석가세존의 일대기를 국문으로 엮은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보고 석가세존의 공덕을 찬송하여 노래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친 책이다. 불경언해서로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권 머리에 <훈민정음> 판 15장, 30면이 얹혀 있어서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이용된다. 절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우거져 있으며, 사찰 아래쪽 계곡에는 내륙지방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고 숲이 우거져 있다.
희방사에는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어느 날 두운조사가 신음하는 호랑이를 발견했다. 그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고 목에 비녀가 걸렸는데, 두운조사가 비녀를 빼주고 호랑이를 살려줬다.
그 후 호랑이는 두운조사의 은혜를 갚고자 어느 양가집 규수를 물어다 주었는데 그 규수는 바로 경주 호장의 무남독녀였다. 경주 호장은 딸을 살려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 절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절 이름도 은혜를 갚게 되어 기쁘다는 뜻의 희(喜), 두운조사의 참선방이란 것을 상징하는 방(方)을 써서 희방사(喜方寺)라 이름 지었다.”(자료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국립공원관리공단, 백두대간의 역사 등)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지난 3년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학교를 열며> 얘기합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강이나 계곡을 건너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입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이어진 분수령 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1정간 13정맥이 갈래치고 또 기맥, 지맥으로 뻗어 한반도의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산줄기에서 모든 강들이 시원하고 그 강줄기에 기대어 마을이 생기고 문화가 일구어졌습니다. 우리는 한평생 그 산줄기와 강줄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기대어 사는 이 땅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대간입니다. 낙동정맥, 호남정맥, 땅끝기맥 등 정맥과 지맥, 기맥을 모두 아우른 백두대간입니다.
지난 3년에 이어 앞으로의 백두대간학교는 이 땅 곳곳으로 갈래친 백두대간을 찾아갑니다. 앞으로 백두대간학교는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하나, 백두대간학교의 원래 취지대로 백두대간 걸작 구간 산행을 계속합니다.
둘,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정맥, 기맥의 걸작 구간도 찾아갑니다.
셋, 월별, 계절별로 특별히 아름다운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넷, 산행과 문화유적 탐방을 아울러서 인문학적 소양도 풍부하도록 합니다.
다섯, 참가자들이 희망하시는 산줄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전체 일정은 유지하지만, 꼭 고수하지는 않습니다).
여섯, 산행 후 계절별, 지역별 특색 있는 먹거리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합니다.
일곱, 멤버십 강화를 위해 정기 산행 이외에 비정기 산행(번개산행, 종주산행, 번개모임 등)도 추진합니다.
여덟,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중심이 되는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홉, 백두대간학교가 지향하는 산행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땅 여러 갈래로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소중한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름다운 산줄기를 늘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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