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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와의 전쟁' 이후 사망자 5배 급증"

"2000년 테러 사망자 3361명, 2013년 1만8000명"

2001년 9.11 사태를 계기로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 이후 전세계에 테러 공격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와의 전쟁'이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목표 달성과 거리가 먼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증거다.

18일 '글로벌 테러 지수 2014' 보고서를 인용한 BBC 보도에 따르면, 2013년에 발생한 테러 공격은 전년 대비 44%가 증가한 1만 건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1만8000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전년 대비 61%가 증가한 것이다. 테러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00년 3361명이었다는 점에서 14년 후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5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9.11 사태 이후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다섯 배나 늘었다는 것은 조지 W. 부시 정권 이후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의 성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테러 지수' 보고서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테러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2012년 처음 발표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의 테러 동향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를 발간한 '경제와 평화 연구소'는 "테러의 강도와 범위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대부분의 테러 공격은 이슬람 국가(IS), 알카에다, 보코하람, 탈레반과 연계된 것이다. 테러에 의한 사망자 중 66%는 알카에다, 탈레반, 보코하람, IS에 의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한 것은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주된 요인이다. '경제와 평화 연구소'의 스티브 킬렐리아 대표는 "이라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리아 사태가 테러가 급증하는 원천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이라크에서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6362명으로 가장 많으며, 60개 국가에서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라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시리아를 포함한 5개국에서 2013년 테러에 의한 사망자 중 80%를 차지했다. 인도, 소말리아, 필리핀, 예멘, 태국이 10대 테러 사망자 빈발국에 속했다.

경제협력개발국(OEC) 회원국들이 2000년 이후 테러에 의한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남짓이지만, 2013년 터키와 멕시코는 각각 57명과 40명이 테러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테러의 동기는 종교적 이념보다는 정치적, 또는 민족적, 분리주의적 운동에 의해 추동되는 측면이 훨씬 강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전세계 테러 공격의 주요 요인들은 '종족, 종파, 언어가 다른 집단 사이의 적대감, 국가가 배후에 있는 초법적인 살인과 인권침해 같은 폭력, 조직화된 폭력 범죄'과 관계가 있다.

킬렐리아 대표는 "이번 보고서에는 2013년말 이후의 통계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2014년도 결코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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