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설되는 국민안전처 장관과 공석인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을 포함, 장·차관급 11명에 대한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당초 해양수산부장관 교체 등 소폭 이상의 개각, 혹은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는 국정쇄신용 개각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기관이 신설됐거나 사퇴, 공석, 임기 도래 등에 의해 인사 요인이 발생한 기관에 대한 인사에 그쳤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인용 전 합참차장(해군 대장)이 내정됐다. 해군 인사참모부장, 제3함대 사령관, 교육사령관, 작전사령관, 합참차장 등을 역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해상과 합동작전 전문가로 일선 지휘관과 인사, 전략, 교육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며 조직관리 능력 뛰어나고 폭넓은 식견 보유해 범정부 재난관리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 장관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제2차관이 임명됐다. 또한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는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이,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홍익태 경찰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신설된 인사혁신처장에는 이근면 삼성광통신경영고문이 내정됐다. 민 대변인은 "민간 인사 전문가로 인사 전문성이 뛰어나고 조직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 민간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공직인사의 혁신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해 발탁했다"고 했다.
사퇴한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후임에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민 대변인은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소통에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했다.
또한 김남식 통일부 차관 후임에는 황부기 통일부 기획조정실장이,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이,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 각각 발탁됐다.
공석인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민 대변인은 "교육현장에 대한 경험과 식견을 갖췄으며 업무 열의가 높고 철저한 것으로 평가돼 발탁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재영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의 임기 도래에 따라 후임에 김인수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 내정됐다.
민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재난안전 체계 강화와 공직강화 개혁 등을 통해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기타 인사요인이 있는 일부 기관에 대한 인사로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교체가 점쳐지던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사퇴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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