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의 삶을 재조명한 전시, '난잎으로 칼을 얻다 - 우당 이회영과 6형제'가 열린다. 전시는 11.17 을사늑약 체결 날부터 이듬해 3.1절(2014년 11월 17일~2015년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11월 17일은 우당 선생의 기일이기도 하다.
을사늑약 11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신분, 재산, 목숨, 자식, 우정, 눈물, 재능, 배고픔마저 조국 독립을 위해 바친 우당 이회영과 6형제들의 삶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특히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강제된 장소이자 을사늑약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되었던 헤이그 밀사 파견이 결정된 덕수궁 중명전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우당 선생은 베이징 시절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묵란(墨蘭)을 그려 독립 자금을 마련하곤 했다. 이는 예술과 역사적 행동이 일치한 명장면이다. '난잎으로 칼을 얻다'라는 전시 제목은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1932년 11월 17일 이회영은 고문 끝에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6형제 중 성재 이시영(초대 부통령)만이 유일하게 해방된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우당 이회영과 6형제의 삶과 행동은 나라가 어려울 때 '배운 자,' '벼슬한 자,' '가진 자'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보기 드문 귀감이다.
전시에서는 우당 이회영 묵란 5점과 벼루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소개된다. 우당의 묵란은 추사 김정희로부터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이어 한국식 묵란 화풍의 한 전형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우당의 아내이자 독립운동가 이은숙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西間島始終記)> 육필 원고도 최초로 공개된다. <서간도시종기>에는 국내외에서 전개된 역동적인 독립운동의 흐름을 담고 있어 보안상 기록을 남기기 어려운 독립운동가의 삶을 고증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고은 시인이 전시회를 맞아 새로 쓴 시 '이회영'도 볼 수 있다.
전시위원회 위원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우당 일가의 거룩한 희생을 되새겨보는 일이 될 것이고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전시회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서해성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총지휘했다.
입장료는 없으며, 관람객 이해를 돕기 위해 우당 이회영의 삶과 작품에 대한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난잎으로 칼을 얻다 - '우당 이회영과 6형제' 전시 소개>ㅁ 개막행사VIP 리셉션 : 11월 17일 오후 4시- 전시위원회 위원장- 후손대표 인사 : 이종찬(전 국정원장), 이종걸(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전시 관람일반 개막 : 11월 17일 오후 6시- 시낭송 : 고은 시인 '이회영'- 합창/연주 : 신흥무관학교 교가, 압록강 행진곡 등 예원학교 학생과 교사- 중절모 퍼포먼스 : 망명객을 상징하는 중절모를 쓴 관객들이 함께 연출하는 개막 행사- 전시 관람ㅁ 전시기간 : 2014년11월17일 ~ 2015년 3월 1일, 오전 10시~ 오후 6시(월요일 휴관)ㅁ 전시장소 : 덕수궁 중명전 2층ㅁ 전시물 : 역사적 실물자료 약 30여점, 우당 이회영 묵란5점, 영상물 등ㅁ 주최 : 우당기념사업회, 덕수궁관리소, 광복회,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성재기념사업회, 성공회대학교ㅁ 주관 : 우당 이회영과 6형제 전시위원회ㅁ 후원 : 경기도 교육청, 우당장학회, 스페이스99ㅁ 자료제공 : 독립기념관, 우당기념관ㅁ 문의처 : 메일(woodang1117@gmail.com), 전화(02-3476-3333)ㅁ 홈페이지 : www.woodang111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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