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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사상 최초 탐사로봇 '혜성 터치다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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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사상 최초 탐사로봇 '혜성 터치다운' 임박

10년 비행 끝 지구 생명 혜성 기원설 확인 임무

46억 년 전 형성된 태양계의 생성 기원을 밝혀줄 목성의 혜성(5억 80000만 킬로미터 거리)에 직접 세탁기보다 작은 크기의 무인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시도가 12일 오후 5시 35분(우리 시간) 경부터 이뤄진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로제타 스톤'에서 이름을 딴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탐사선이 지난 2004년 3월 2일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무려 10년 8개월 10일 동안 64억 킬로미터(태양과 지구 거리의 40배)를 비행한 끝에 탐사로봇 필라이를 이제 혜성 표면에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혜성의 속도(시속 6만6000킬로미터)에 탐사선의 속도를 맞춰 착륙 준비를 하기 위해 기나긴 비행을 한 끝의 시도다.

혜성은 태양계의 생성 초기의 물질계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의 화석', '태양계의 타임캡슐'로 불린다. 목표가 된 혜성은 길이가 불과 4킬로미터이며, 중력이 약해(지구의 10만분의 1) 100킬로그램의 탐사로봇이 종이클립 정도의 가벼운 물체가 된다.

게다가 총알의 20배의 속도로 날아가는 좁다랗고 작은 혜성에 7시간에 걸쳐 이런 물체를 표면에 안착시키는 시도는 불가능에 가깝게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재 유럽우주국 과학자들은 "성공확률을 75%까지 끌어올렸다"고 자신하고 있다.

▲유럽우주국이 공개한 혜성 착륙지점.ⓒESA

착륙 계획에 따르면, 탐사선에서 22km 떨어진 혜성에 오직 혜성의 중력만 이용해 탐사로봇을 자유낙하시킨다. 1초에 1미터씩 7시간에 걸쳐 정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이 혜성에는 착륙할 만한 평평한 곳이 없어 얼음과 암석, 그리고 경사 30도나 되는 곳이 착륙 예정 지점이다. 이 지점에 착륙하는 순간 로봇에 튕겨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살을 꽂아 고정시키는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구에서 탐사로봇을 분리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면 빛의 속도로 전달되도 30분이 걸리는 거리에서 역사적인 작업이 시도되는 것이다. 15일 새벽 1시 경에 탐사로봇의 안착 여부가 확인된다.

탐사로봇의 핵심 임무는 혜성이 지구에 물과 생명의 기원이 된 유기물질을 가져다 주었다는 가설을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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