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대강사업인 영주댐 공사로 급격히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낙동강의 어머니 강' 내성천을 만나고 왔습니다.
낙동강에 금빛 모래와 맑은 강물의 50% 이상을 공급해주기에 낙동강의 어머니 강으로 불리고 있는 내성천이 지금 마지막 4대강공사인 영주댐 공사로 서서히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그 고운 모래톱은 사라지며 자갈이 듬성듬성 드러났고, 곳곳에 풀들이 자라나 '모래강 내성천'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으로 그 원형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영주댐의 담수를 앞두고 있다고 하니, 이번 방문이 어쩌면 내성천의 그 원형을 볼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하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강이자 낙동강의 어머니강 내성천이 이대로 망가지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국보급 하천이자 이 나라의 유일한 모래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내성천은 반드시 지켜서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인류의 유산인 것입니다. 그래서 경상남북도와 울산의 시민들이 모여서 내성천을 찾은 것입니다.
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하여 올해 8월 발족한 '낙동강 포럼'에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그리고 울산의 시민들과 함께 지난 7일 내성천과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서라도 내성천은 온전히 보존되어야
이번 답사 기행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낙동강 수계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영주댐으로 망가져가고 있는 내성천의 현장을 확인하고, 녹조라떼와 큰빗이끼벌레의 대량 증식 사태와 같이 4대강사업으로 그 수질 및 수서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낙동강의 실상을 확인해보기 위해 기획된 현장답사인 것입니다.
이번 답사에 함께한 시민들은 4대강사업으로 거의 낙동호수가 된 낙동강을 보고 탄식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낙동호수가 아닌 흐르는 낙동강으로의 '낙동강 재자연화'를 염원하고 낙동강의 어머니강 내성천의 온전한 보존을 위한 기원과 다짐의 시간도 가지고 왔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망가진 낙동강의 재자연화를 위해서도 내성천의 온전한 보존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니 많은 시민이 내성천을 방문해서 모래강 내성천의 진정한 가치를 보다 널리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 시민 여론으로 우리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을 온전히 지켜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답사기행을 준비한 '낙동강 포럼 시민참여분과' 차윤재 위원장님의 말씀입니다.
차위원장님 말씀처럼 내성천의 가치가 보다 더 많은 시민에게 공유될 수 있기를 그래서 낙동강의 어머니강 내성천이 온전히 우리 곁에 남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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