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13일 앞둔 임기 중 마지막 8.15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의의와 우리의 입장 담길 것"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광복절 경축사에 민주주의 발전, 경제번영, 한반도 평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임하는 우리의 입장도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경축사에 구체적 회담 의제나 대북제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구태여 '김빼기'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이번 경축사는 연설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이미 준비됐었지만 지난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되면서 기조가 이처럼 대폭 수정되고 있다.
그간은 '국민통합' 강조
그동안 노 대통령은 신년 연설과 더불어 광복절 경축사에 거시적 국정운영 메시지를 담으며 큰 의미를 부여했었다.
과거 네 차례의 광복절 경축사의 경우 참모들이 초안을 작성했고 노 대통령이 사실상 직접 집필했을 정도.
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했지만 2004년 이후에는 '국민통합'을 줄곧 강조해왔다.
2004년 경축사에서는 국민적 화합과 통합의 전제로 '과거사 정리', 2005년에는 '분열 극복과 국민 통합', 2006년에는 각 분야의 '대결구조 청산'이 주된 메시지였던 것.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단 이야기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평소와는 좀 다르지 앟겠냐"면서 "대북정책이나 대북인식에 대한 원칙 등이 다시 정리돼 담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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