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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내 경영능력, 朴만 빼고 세계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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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내 경영능력, 朴만 빼고 세계가 인정"

이명박 '검증논란 백화점'된 한나라당 TV토론

9일 오후 열린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박근혜 후보의 전면적인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 '서울시 예산절감 실적 논란', 'BBK와 김경준 의혹', '말 바꾸기와 도덕성 논란' 등 그 동안 이명박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논란이 백화점식으로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 후보도 지난 2002년 박근혜 후보의 탈당전력을 언급하며 되받아치는 등 두 후보의 공방은 '전면전' 수준으로 이어졌다.

"예산절감 실적? 분식회계 아니냐"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부채를 3조 원 줄였고, 정부예산은 20조 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재임기간 중 부채는 5조5000억 원이 늘었다"면서 "특히 SH공사 부채는 6조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것을 누락한 것은 사실상 이 후보 캠프에서도 인정했다. 지도자의 정직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쳤다.
▲ 9일 상암동 DMS 스튜디오 대기실에서 TV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 ⓒ뉴시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좋은 질문 같기는 한데 질문의 내용은 파악을 못한 것 같다. 박 후보께서 직접 경영해 본 경험이 없어 그렇게 물은 것 같다. 회계처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SH공사는 임대주택을 짓는 기관"이라며 "주택을 많이 지으면 건설기간 중 빌린 돈이 부채로 남고 아파트가 되면 자산 가치가 올라 자산이 늘어난다"는 답변을 곁들였지만 박 후보의 공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 후보의 '답변 방식'에 대해서도 맹타를 날렸다. 박 후보는 "일시적 부채는 부채가 아니라는 것이냐. SH공사의 부채를 부채에서 제외한 것은 기업으로 보면 일종의 분식회계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습관적으로 '안 해봐서 모른다'는 식으로 답변을 피해가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여전히 분식회계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고 몰아쳤다.

"李 경영능력 회의적" vs "朴만 빼고 온 세계가 인정한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근혜 후보는 "이 후보는 대운하 공약을 10년 동안 준비했다고 하는데 내용은 수시로 바뀌고 있다"면서 "식수원 오염은 없다고 하다가 이중수로, 강변여과수 등 말이 바뀌었다. 준설 깊이도 4미터에서 9미터로 바뀌었다. '물류혁명'이라고 하다가 이제는 '물류는 20%고 관광운하'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캄캄한 조령터널을 통과하는 데에만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는 관광이라고 할 수 없고, 이 엄청난 돈을 다른 데 투자하면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서 "공약을 철회할 생각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홍준표 후보도 "운하를 하면 수질은 엉망이 된다. 이명박 후보는 국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많지만 하필 운하는 왜 하려고 하나"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답할 수 없다. 지금은 끝까지 할 권한도 없고 그런 자리에 있지도 않다. 대운하는 정부예산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민자사업"이라고 비껴갔지만 박 후보는 "최대공약에 대해 될지 안 될지 모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BBK 의혹'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CEO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일각에선 이 후보의 경영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면서 "김경준과 동업했던 LK이뱅크의 경우 이 후보는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동업자가 주가조작, 외화유출, 금융사기를 벌이는 동안 몰랐던 것 아니냐. 동업자 한 사람도 관리하지 못해 국민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박 후보는 사실을 전제로 묻는 게 아니라 사실이 아닌 것을 전제로 물어 답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온 세계로부터 성공한 CEO라고 인정을 받는데 딱 박근혜 후보로부터만 인정을 못 받는 것 같다. 사기극은 BBK가 저지른 것이지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전혀 관련 없는 문제를 혼동하는 것 같다"고 비껴갔다.

이명박 "2002년 탈당은 왜 했나?"

이명박 후보도 박근혜 후보의 지난 2002년 탈당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당 대표 시절 당을 구하는 여러 일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2002년 박 후보는 탈당을 했었다. 당시 탈당을 하지 않았으면 선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지지받는 정당이 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아 저로선 더 이상 당에 있을 수 없었다"면서 "집단 지도체제, 당권-대권 분리, 재정 투명성 확보 등은 당시 여러 전문가들이 정당개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제시한 안들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탈당 당시 박 후보의 직책은 부총재였다. 부총재는 당에 남아 그런 민주적 당 운영방안을 관철했어야 했던 것이 아니냐"면서 "당시 6월에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에 대항해 16군데에 걸쳐 유세를 다녔다. 당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 아니냐"고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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