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북한이 장성택 처형 장면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등 카톡과 네이버 밴드 등을 대남 선동 매체로 활용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제 카톡은 북한도 활용하는 매체"라며 검찰의 특별한 주의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남북이 365일 대치하는 나라"라고 강조하더니 "실제 북한이 어떤 상태냐. 김정은은 '사이버전은 핵미사일과 함께 인민 부대의 타격을 보장하는 '만능의 검'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사이버전을) 엄청 활용하고 있다"며 "1명이 글을 올리면 9명이 퍼다 나르고 90명이 읽는다는 1대9대90 법칙에 따라 모바일을 통해 카톡과 밴드를 무자비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장성택 처형 장면도 카톡을 통해서 다 보내고 있다"며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서도 '카톡으로 보내기'가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나라 지키는 검찰이 보고 있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북한이 대남 전략으로써 남한 안보 위해 세력에게 400여 개 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와 목적하는 바를 퍼뜨리고 있다"며 "검찰총장의 견해를 말해보라"고도 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태 검찰총장은 "검찰의 목적은 국가 안보와 체제 수호"라며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카톡 등을 대남 선전 매체로 활용하거나, 장성택 처형 장면이 북한 당국이나 북한 소재 누군가로부터 유통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관계자는 "들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나온 적은 없다. 북한이 카톡을 해킹해서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이야기는 언론 기사 외에 따로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인 결과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누리집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보내기는 있었으나,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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