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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지금 못 막으면 대책없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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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지금 못 막으면 대책없다" 경고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 "자금과 지원 확대해야"

미국내 첫번째 에볼라 사망자 토마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댈러스 소재 텍사스장로병원 의료 인력 중 '미국 내 첫번째 감염 확진자'가 된 간호사 니나 팸에 이어 우려했던 대로 이 병원에서 또 다른 간호사 앰버 빈슨이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됐다.

15일 <BBC> 방송은 "이 여성 간호사가 정밀진단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고열 증세를 보인 14일 즉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미 보건당국은 던컨을 접촉한 48명에 대해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빈슨은 보건당국의 관찰 대상으로 여객기 탑승 금지대상인 상황에서 두 차례(10일, 13일)나 여객기로 클리블랜드와 댈러스를 오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클리블랜드로 돌아오는 여객기에서는 빈슨이 체온이 37.5도까지 올라간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도 탑승해 당시 여객기에 동승한 132명도 보건당국의 추적 관찰 대상이 됐다.

심지어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된 빈슨을 댈러스 공항에서 애틀란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보호장비도 갖추지 않은 남자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항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미 전역에 방송 헬기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송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도 다른 요원들과 달리 혼자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충격을 주었다.

▲에볼라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요원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이렇게 착용해도 에볼라에 감염되고 있다.ⓒAP=연합뉴스


여객기 탑승 제한 조치 무력, 보호장비 없이 이송

이처럼 미국의 방역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에볼라 사태에 관해 유엔의 최고 책임자인 에볼라긴급대응팀장 앤서니 밴버리는 <BBC> 인터뷰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으려는 경쟁에서 세계가 뒤쳐지고 있다"면서 "에볼라가 우리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으며, 경주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밴버리는 "오는 12월 경이면 에볼라 감염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버리의 보고를 받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보다 신속하고 확대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는 현재까지 에볼라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자금과 물질적 지원 등을 신속하고도 대폭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밴버리는 안보리에 화상보고를 통해 "지금 에볼라를 통제하지 못하면 전세계는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전무후무한 상황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447명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8914명이지만 이번 주 내로 9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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