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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가 상위 10%가 자산 9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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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가 상위 10%가 자산 90% 차지"

"소득 대비 자산 비율 비정상, 경기침체 예고"

지난 8일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소득 상위 1%가 배당소득 70%, 이자소득 44.8%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부의 불평등' 통계를 공개했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014 크레디스위스 글로벌 자산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상위 1%가 전세계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의 글로벌 불평등은 어쩌면 이런 평균 비율보다 더 심각한 면이 있다.

전세계 지역별이나 인구로 따지면, 자산이라는 것을 아예 갖지 못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초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이 발표한 "세계 최고 부자 85명이 가진 부가 1조 7000억 달러로 전 세계 빈곤층 인구 35억 명이 가진 재산을 모두 합친 것과 같다"는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한다.

만일 당신이 3650 달러(약 388만 원) 이상의 자산이 있으면, '글로벌 자산가 상위 50%'에 들어간다. 7만7000 달러(약 8196만 원)가 있으면 '글로벌 상위 10% 의 자산가'가 된다.

세계 상위 1% 자산가에 진입하기 위한 자산기준은 79만8000 달러(약 8억4947만 원)이다. 자산이 많은 나라에서 상위 1%에 드는 자산 수준을 생각하면 예상 외로 적은 편이다.

그만큼 '지구촌'에서 부의 불평등은 "상위 1%가 48.2%, 상위 10%가 87%를 차지하고 있다"는 비율적인 통계보다 더 극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부의 불평등 비율은 지구촌이 10대 90의 사회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AP=연합뉴스

"소득 대비 자산 비율, 대공황 때처럼 비정상"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글로벌 자산보고서'는 2000년부터 발표됐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이 "글로벌 자산가 상위 10% 최대 보유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영국을 모두 제친 것이다.

G7 국가 이외의 나라에서 자산 불평등은 악화됐다. G7 국가 중 21세기 들어 2014년까지 기간 중에 부의 불평등이 악화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다. 2007년 이후에는 영국 이외에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부의 불평등이 악화됐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서는 경제변동과 관련해 더 주목할 만한 비율도 제시했다. 소득 대비 자산비율의 관계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년 여에 걸쳐 소득 대비 자산 비율은 4~5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1999년 닷컴버블 때 일시적으로 6까지 치솟았고, 2005~2007년에도 이렇게 '정상 구간'을 벗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다시 이 비율은 정상범위로 급격히 복귀했다. 그런데 최근 이 비율은 6.5까지 치솟았는데, 대공황 이후 이 비율이 이렇게 치솟은 적은 처음이라는 것.

보고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소득 대비 자산 비율은 과거의 사례로 보면 항상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크레디스위스 보고서가 처음 나온 2000년 117조 달러에서 2014년 집계에서 263조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한 해에만 글로벌 자산은 20.1조 달러가 늘어 2007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2008년 이후 매년 글로벌 자산은 증가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최고 수준보다 20%가 늘어났다. 미국은 지난 1년 사이에 자산이 12조3000억 달러가 늘어나면서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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