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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긴급 구호물품 무장단체까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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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긴급 구호물품 무장단체까지 전달"

"한국 보도진 현지 취재는 시기상조"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랍자들을 위해 마련해 현지로 보낸 의약품과 생필품이 무장단체 측까지는 전달됐다. 다만 30일 오후 현재 피랍자 개개인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 27일 대통령 특사로 현지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은 하루 이틀 더 머물며 현지 고위관계자들과 접촉을 계속할 예정이다.

"부시-카르자이 회담 언급 적절치 않아"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필품과 의약품이 피랍자들에게 전달이 돼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피랍자 가족들이 마련한 물건들도 아프간 가즈니 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려의 특사인 백종천 안보실장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면담 내용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천 대변인은 "대화내용을 보고 받고 분석 중이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면담 내용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만 말했다.

다만 천 대변인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탈레반 수감자 석방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보도의 근거가 명확치 않다"면서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백 특사는 현지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아프간 정부에 대한 협상창구로서의 특사역할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누구를 만날지는 말씀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5일 미국에서 진행될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의 회담이 포로 석방 문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천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만나는 부분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피해나갔다.

'결국 포로 석방의 키는 미국 측이 쥐고 있는 것 아니냐,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도 천 대변인은 "필요한 협조는 충분히 하고 있다. 대미 협조가 모자란 것은 없다"고만 답했다.

"국내 보도진 현지 취재는 상황을 더 지켜보고"

이날도 천 대변인은 내외신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언론과 피랍자들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피랍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저희도 반갑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탈레반 측에 의해 통제되는 심리전임에 분명하다. 국내 언론이 신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신에만 의존하다 보니 혼선도 있는 것 아니냐. 서방 언론도 활발히 취재를 하고 있고, 한국 기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취재를 통제할 수 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정당한 지적일 수도 있다. 언론과 국민들도 적시에 중요한 정보를 알아야 할 측면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현 상황이 급박하고 위험하니 국내 보도진이 현지에 가서 취재하는 문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답변 드리겠다"고 답했다.

로이터, AFP 등 서방 통신사 뿐 아니라 일본 언론들이 아프간 현지에서 활발히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언론사도 아프간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아프간 정부가 국내 보도진들에게는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무력 구출작전 생각지 않아"

한편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피랍자들을 무사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장단체와 평화적인 접촉과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단계에서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무력사용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피랍자와의 육성 인터뷰가 언론에 잇달아 보도된데 대해 "인질들 소식 및 관련 정황을 파악하는데 참고가 되겠으나 그런 인터뷰가 무사귀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한 언론의 대응은 신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그는 또 "아프간 정부 뿐 아니라 아프간서 활동하는 여러 우방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필요한 협조와 조언을 얻고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미국 측과도 필요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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