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세월호 미완의 마무리, 박영선 거취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세월호 미완의 마무리, 박영선 거취는?

새정치 일각 '박영선 유임' 기류?…박범계 "안정성·리더십 고려 결정"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야 협상이 타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가 다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을 때 '세월호특별법 수습 노력 후 사퇴'에 의견이 모였지만, 일각에서는 유임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박 원내대표 본인은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1일 아침 공개적으로 유임론을 언급했다. 박 비대위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저에게 와서 10월 말까지 이 모든 (세월호법·정부조직법 등 관련) 합의가 지켜져 법을 제정하고 일을 하려면 박 원내대표와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박 비대위원은 박 원내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하는 것보다, 본인과 허심탄회하게 한 번 상의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재차 '추후 유병언법이나 정부조직법 통과 때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에 일단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이완구 원내대표도 그렇게 간곡하게 얘기했다"며 사실상 긍정했다.

박 비대위원은 "박 원내대표 본인이 '세월호 문제가 일단락되면 물러가겠다'고 의원들에게 약속했지만, 이렇게 원만히 해결됐고 또 10월 말까지 모든 것이 마쳐져야 된다"면서 "이 문제는 박 원내대표가 자기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 당 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주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같은날 SBS 라디오에서도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든 '매듭'이 지어지면 원내대표를 물러나겠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며 "그러나 '미완의 매듭'인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정기국회 계속 지휘하나?' 묻자…박영선 "모르겠어요"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16일 새정치연합은 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원내대표직은 세월호특별법 해결과 관련해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후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한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관련기사 : 새정치, 박영선 없이 '박영선 거취' 의견 수렴)

박 원내대표 본인은 전날 본회의 후 기자가 '정기국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원내 상황을 지휘하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만 했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 일정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국감 일정밖에 없다"며 다른 당직자들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만 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아침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제가 그분의 거취를 오늘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거취 문제는 그분 홀로 결단하고 감당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다만 박 원내대변인도 "박 원내대표는 어쨌든 이 세월호특별법의 골조를 타결했다. 그 노력과 진정성은 평가를 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갖고 있는 혁신의 과제들이 있고, 당의 안정성 문제가 있고, 또 리더십·지도력의 문제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당에 도움이 되는 길, 국정감사 등 하반기 정기국회 일정을 소화하는 길을 종합해서 결국 우리 당 의원들의 공감대를 보고 박 원내대표가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법 협상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당 내에서도 서서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미 사퇴를 약속한 박 원내대표가 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유임될 경우, 박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스스로도 "전원이 만족하는 안을 못 만들었다(문희상 비대위원장), "유가족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박 원내대표)"고 평가한 3차 협상안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