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한 데 대해 유가족과 시민사회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많다. 후폭풍은 야당을 더 직접적으로 겨냥한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포함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30일 밤부터 1일 아침 사이 SNS에 남긴 글에서 당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의원총회에서 있을 법한 설전이 트위터상에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중진이나 호남 지역구 의원이라고 온건한 반응을 보인다거나 초선·비례대표라고 강경한 입장을 주장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다음은 의원들이 남긴 글 모음. <편집자>
박영선(@Park_Youngsun)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 세월호특별법. 그 법이 참 슬프게 타결됐다. 이 땅에서 약자의 서러움과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 이렇게도 힘든 것인지…"
┗ 김경협(@kimghkr) "그렇게 슬픈 법에 왜 합의하셨습니까? 차라리 결렬 선언하는 게…"
신기남(@skn21c) "세월호특별법 여야 협상이 타결됐다. 결과에 대해 각자 말이 많다. 협상이란 그러게 마련이다. 각자 불만이 있는 결과가 잘 된 결과이다. 모두 만족이란 있을 수 없고, 한 쪽에 치우쳐도 안 되니 각자 불만이 남은 결과가 공평한 것 아니겠나? 결과 자체보다는 그에 이르기까지 공들였던 과정이 소중한 것이다."
신기남(@skn21c) "세월호특별법 여야 협상이 타결됐다. 결과에 대해 각자 말이 많다. 협상이란 그러게 마련이다. 각자 불만이 있는 결과가 잘 된 결과이다. 모두 만족이란 있을 수 없고, 한 쪽에 치우쳐도 안 되니 각자 불만이 남은 결과가 공평한 것 아니겠나? 결과 자체보다는 그에 이르기까지 공들였던 과정이 소중한 것이다."
이학영(@hackyoung1) "어제는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가 있었고 국회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합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제 그 선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망하시는 지지자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우원식(@wonsikw) "내 26년 정당(활동) 사상 가장 슬픈 날이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 지도부는 협상할 때 협상도 못한다. 잘못된 협상을 인정치 않고, 잘못을 계속하는 것이 당을 해치는 것일까? 이를 지적하는 것이 당을 해치는 것일까? 오늘은 입을 닫는다!!"
최민희(@motheryyy) "오늘 하루 국회를 보며 든 생각-노론과 영조는 음모와 타협에 계략으로 권력을 나눴다. 상식과 정의를 세우려 고군분투하는 세자, 노론과 소론, 권력의 화신 세자빈이 야합해 사도세자 하나 미치광이 만드는 건 식은 죽 먹기였을 게다. '바보 노무현이 그립다.'"
추미애(페이스북) "속임수 정치에 낯을 들 수가 없는 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는 언급도 안 하면서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 국회를 조롱하고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여기지 않았음에도 야당은 국회 등원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법은 진실 발견과 거리가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세월호 유족을 기망했습니다. 진실을 바라는 약자에게 속임수 정치까지는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진성준(@jinsungjoon)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스 베버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갖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홍종학(@haasimi) "유족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세월호특별법 안에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유족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대통령의 강공에 대응하기에 새정치연합의 역량이 부족한 탓입니다."
박혜자(@hj_p1) "세월호법은 지난 8월 19일 합의안을 바탕으로, 여야 합의로 특검후보 4명을 추천하지만 유가족 참여는 추후로 미루어져 갈등의 소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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