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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가을처럼, 내장산 단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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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껏 가을처럼, 내장산 단풍처럼

10월 백두대간학교

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 전문가) 제46강은 10월 25일(토), <호남정맥 내장산·백양산 구간>입니다. 주제는 <백양사 연못에 빠진 가을>. 깊어가는 가을, 호남정맥 마루금으로 들어가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내장산과 백양산에 오릅니다. 제4기(백두대간 갈래치다) 11번째의,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입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내장산 단풍1 Ⓒ내장산국립공원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영롱한 이슬 내려앉은 명징한 새벽,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북흥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 추령(秋嶺)에서 호남정맥 내장산의 숲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주차장 옆 철망으로 된 쪽문을 지나서 호젓한 산길로 접어듭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합니다. 조용히 숲의 정기를 느끼며 걷습니다. 사색하기 좋은 길입니다.

장군봉에 오르면 연꽃잎처럼 벌어진 내장산 연봉의 한 가운데에 폭 안겨있는 내장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진홍, 주황, 주홍, 노랑, 빨강 등이 울긋불긋 색의 조화를 이루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풍으로 둘러싸인 내장사는 안온하면서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다른 장관은 그 단풍 속을 걷는 사람들의 형형색색 옷차림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연출하는 울긋불긋한 색들의 향연입니다. 어디가 단풍이고 어디가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장군봉에서 연자봉, 신성봉, 소지갱이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청명한 가을하늘과 가파른 암릉 위의 푸르른 노송이 반기는 길입니다. 깎아지른 절벽 위 꿋꿋한 기상의 소나무들과 나란히 걷습니다. 능선 곳곳에는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한 마당바위가 있어 내장산의 속살들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잡목 우거진 소지갱이를 지나 쑥부쟁이 하늘거리는 볼바래기를 헤치고 나면 순창새재입니다. 이곳에서 또 하나의 기맥이 분기합니다. 영산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순창새재를 지나며 약간 고개를 숙였던 마루금은 백암산으로 우뚝 솟습니다. 도집봉, 백학봉으로 이어진 봉우리 아래 백양사가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풍으로 둘러싸인 백양사의 풍광도 결코 내장사에 못지않습니다. 백양사의 단풍나무들은 잎의 크기가 아주 작은 애기단풍나무로 이루어져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휘휘 늘어진 단풍나무를 헤치며 걷다보면 사람과 자연의 구분이 없어집니다. 함께하는 모든 도반들이 단풍으로 물듭니다. 억새와 구절초 단풍이 모두 함께 어울립니다.

곡두재에서 천년고찰 백양사로 걸음을 옮깁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좌우로 수령 700년이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굴참나무를 비롯해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색동옷으로 반갑게 맞이합니다.

햇살 가득한 가을 오후 쌍계루 못에 비친 백학봉과 단풍이 빚어내는 풍광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연못에서 바라보는 쌍계루와 형형색색의 단풍, 하얀 속살을 드러낸 백암봉은 한 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습니다.

이날 우리가 걷는 호남정맥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이 갈래친 13정맥 중 하나입니다. 전라북도 장수군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진 금남호남정맥이 서쪽으로 뻗어 내린 주화산(珠華山, 600m. 일명 조약봉)에서 그 맥을 시작합니다.

호남정맥은 호남의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지나 전라남도 장흥을 흘러 영산강 유역과 섬진강 유역을 가르며 광양 백운산(白雲山)을 지나 광양만 외망포구까지 이어진 430km에 이르는 마루금입니다. 호남지역을 관통하며 지나는 산줄기라 호남정맥이라 하였습니다. 한반도 남단에 있는 9정맥 중 가장 긴 정맥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한반도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정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들 대간과 정간, 정맥은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산맥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백두대간과 장백정간은 산 이름을 따서 명명했으며, 호남정맥과 해서정맥은 강 이름이 아닌 지역의 이름을 따 명명했습니다.

호남정맥은 남부의 호남지방을 동서로 크게 갈라놓은 산줄기로서 서쪽은 해안의 평야지대, 동쪽은 남원을 중심으로 한 산간지대로 농경과 산업, 그리고 현저히 다른 생활문화권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흥의 용두산(龍頭山)에서 하동의 섬진강 하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줄기는 지리산에서 김해의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진 낙남정맥(洛南正脈)과 함께 한반도 남부해안 지방의 동일한 생활문화권역을 형성하게 하였습니다.

호남정맥 마루금의 주요 산들은 곰재, 만덕산, 갈미봉, 경각산(鯨角山), 오봉산(五峰山), 묵방산, 성옥산, 왕자산, 고당산, 내장산, 백양산(백암산), 대각산, 도장봉, 추월산, 치재산, 용추봉, 강천산, 산성산(山城山), 덕진봉, 봉황산, 서암산, 괘일산, 무이산, 연산, 만덕산, 수양산, 국수봉(國守峰), 북산, 무등산, 안양산, 오산, 천왕산, 구봉산, 천운산, 태악산, 노인봉, 성재봉, 촛대봉, 두봉산(斗峰山), 계당산, 봉화산, 고비산, 군치산, 수캐봉, 봉미산, 국사봉, 깃대봉, 삼계봉, 가지산, 용두산, 제암산(帝巖山), 사자산, 일림산(日林山), 활성산, 봉화산, 방장산(方丈山), 주월산, 존제산(尊帝山), 백이산(伯夷山), 고동산, 조계산, 오성산, 유치산, 문유산, 바랑산, 농암산, 갓꼬리봉, 형제봉, 도솔봉, 백운산, 매봉, 갈미봉, 쫓비산, 불암산, 국사봉, 천왕산, 망덕산 등이며 최고봉은 광양의 백운산(1,218m)입니다.

포근한 백양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못에 빠진 백학봉을 가슴에 담으며 우리는 산행을 마감합니다. 함께 하셔서 단풍이 전하는 가을의 그림과 연못에 빠진 가을을 마음껏 건져 가시기 바랍니다.

▲내장산 단풍2 Ⓒ내장산국립공원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4년 10월 25일(토)
-산행출발 : 2014년 10월 24일(금) 오후 11시
-산행코스 : 추령-장군봉-내장산(신선봉)-순창새재-백양산(백암산)-도집봉-헬기장-백학봉- 곡두재
-산행거리 : 약 12.6km
-소요시간 :약 7시간(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난 이 도 : 중중(★★)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엄재용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다은고속관광 <백두대간학교> 버스에 탑승하세요.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3350-1055번입니다.

*10월 24일 오후
11: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 2번 출구)
11: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 출구)
11: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 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11:50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 승차장
12:00 경부고속도로 신갈(하행) 버스 승차장

<산행일정>
05:00 추령 도착. 산행 준비, 스트레칭
05:30 추령 출발. 산행 시작
06:30 장군봉. 아침식사
08:00 내장산(신선봉)
08:30 소지갱이
09:00 순창새재
10:00 백양산(백암산)
10:15 도집봉
10:40 헬기장. 점심식사
12:30 곡두재. 산행 마감, 스트레칭
백양사 탐방
14:00 백양사 출발. 버스 이동
14:30 내장산 한정식
정갈하고 단아한 한정식과 막걸리를 곁들여 뒤풀이
16:00 서울 향발
19:30 서울 도착 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식단 조식 - 김밥과 식수
중식 - 도시락
석식 - 한정식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의,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스패츠, 아이젠, 버프(얼굴가리개). 그리고 꼭 점심도시락을 싸오세요.

<백두대간걸작선> 제46강 <내장산·백양산 구간>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2회 식사 겸 뒤풀이, 관람료, 가이드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백두대간학교 홈피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회원가입 바로가기).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교장선생님에게 해주세요(010-8727-0202).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에도 꼭 놀러오세요.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11월 산행 안내 : 대륜산-미황사-땅끝마을-천황사-월출산-도갑사]
-산행일 : 2014년 11월 22(토)~23(일)일(1박2일)
-산행코스 : 1일차 대륜산-미황사-갈두항-땅끝마을
2일차 천황사-월출산-천왕봉-구정봉-도갑사
-출발시각 : 11월 22일(토) 오전 6시 덕수궁 출발
-참가비 : 22만원
-거리 : 1일차 약 5km
2일차 약 8.5km
-예상시간 : 1일차 약 5시간
2일차 약 5시간
-난이도 : 1일차 하하(☆)
2일차 중하(★☆)

▲<호남정맥 내장산·백양산 구간> 산행도 Ⓒ백두대간학교
[산행자료]
[내장산] 763m.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교동·임암면, 순창군 북흥면, 장성군 북하면·북이면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신선봉(神仙峰)을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월령봉(420m), 서래봉(580m), 불출봉(610m), 망해봉(640m), 연지봉(蓮池峰,671m), 까치봉(717m), 연자봉(675m), 장군봉(將軍峰, 696m)의 내장구봉이 동쪽으로 트인 말굽형으로 분포하는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이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고, 조선8경의 하나로 꼽혔다. 백제 무왕 37년(636년) 영은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동구리 골짜기의 내장산성이 있으며, 금선폭포, 용수폭포, 신선문, 기름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내장산과 백양산을 묶어 1971년도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내장산은 호남정맥의 한 줄기로,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험준하지만 동남부·서남부·북서부 일대는 화강암류 및 편마암류가 미약하게 분포하여 비교적 낮은 산세를 보인다. 서래봉 일대는 절리의 발달이 뚜렷하게 반영되어 기암괴석을 이룬다.
내장구봉 안의 계곡물은 모여서 내장천을 이루며 정읍천(井邑川)을 경유하여 동진강(東津江) 상류가 된다. 그리고 남동 사면의 물은 순창군 복흥면에서 추령천(秋嶺川)이 되어 섬진강에 흘러들고, 남서 사면의 물은 전남 장성의 장성호(長城湖)에 흘러들어 황룡강(黃龍江)이 되어 영산강(榮山江) 상류를 이룬다.
식물 경관은 낙엽광엽수림이 많으며, 능선에는 부분적으로 침엽수림이 있다. 낙엽광엽수림은 참나무류·단풍나무류·층층나무류로 구성되며, 상록광엽수림으로는 굴거리나무, 상록침엽수림으로는 비자나무, 임상식물(林床植物)로는 조리대가 있다.
원적암 일대의 비자림은 백양사의 비자림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고 그 열매는 약재로 사용된다. 굴거리나무도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어 있고 잎과 가지는 약용으로 쓰이는데, 신선봉·장군봉·연자봉·금선계곡 등에서 군락을 이룬다.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는 모두 이곳이 분포상 북쪽 한계가 된다. 천연 기념물인 검독수리와 까막딱따구리가 서식하며, 호반새·청호반새·파랑새·삼광조·소쩍새 등 여름새도 있다.
주요 암석은 안산암(安山岩)으로, 안산암 지역에 잘 발달하는 절리(節理)가 나타나 암편(岩片)의 분리가 탁월하여 산정에는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이, 산사면에는 애추(崖錐, 급경사진 산기슭에 급애로부터 암석 조각이 떨어져 내려서 안식각을 이룬 퇴적물)가 형성되어 있다.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는 코스는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서래봉(624m), 불출봉(622m)을 지나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는 산행길로, 소요시간은 4시간, 거리는 5.65km이다.
국립공원에서는 1991년에 자연휴식년제를 처음 시행한 이후, 2006년부터는 제6기 자연휴식년제 대상지를 중심으로 멸종위기종 분포지역 등 서식지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추가하여, 보호 목적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재분류하고 체계화하여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설정하여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내장산국립공원에서 특별보호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곳은 총 5개 구간으로, 원적계곡(유형:야생식물 군락지, 규모:400㎡, 시행목적:중요 야생식물 군락지 보호, 시행기간:2026년까지), 내장동 일원(유형:야생식물 군락지, 규모:900㎡, 시행목적:중요 야생식물 군락지 보호, 시행기간:2026년까지), 새재갈림구~남문, 은선굴(유형:계곡, 규모:35,000㎡, 시행목적:계곡 오염 방지 및 생태계 보호, 시행기간:2026년까지), 일광정~용수폭포 일원(유형:야생식물 군락지, 규모:150㎡, 시행목적:중요 야생식물 군락지 보호, 시행기간:2027년까지), 자하동골 일원(유형:야생식물 군락지, 규모:70,000㎡, 시행목적:중요 야생식물 군락지 보호, 시행기간:2027년까지)이다.
‘호남의 금강’으로 불려질 정도로 가을철의 단풍이 유명하며, 금선폭포·용수폭포·금선계곡·백암계곡 등도 유명하다. 보천교 건물을 옮겨 세운 내장사가 있고, 내장사 입구 동구리 골짜기에는 임진왜란 때에 승병장인 희묵(希默)이 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울 때에 쌓았다는 내장산성이 있다.

▲내장산 단풍3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사] 내장산은 남원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변산과 함께 예로부터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혀왔다. 연꽃잎처럼 벌어진 내장산 연봉의 한 가운데에 폭 안겨, 내장산이 철철이 주는 자연경관을 마음껏 누리는 자리에 내장사가 있다.
사찰 기록이 없어 창건 연대 등을 정확히 알기가 어렵지만, 전해오는 데 따르면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에 영은(靈隱)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그 후 고려 숙종 3년(1097)에 행안(幸安)선사가 당우와 전각을 중수했고, 조선 명종 22년(1566)에 희묵(希默)대사가 법당과 요사채를 중수하면서 절 이름을 내장사로 고쳤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것을 인조 17년(1639)에 부용(芙蓉)대사가 재건한 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치며 이어져왔으나 한국전쟁 때 완전히 불타버렸다. 내장산을 품은 노령산맥이 전투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영은사의 명칭이 내장사로 바뀐 것이 아니라 영은사터에 내장사가 들어앉은 것이라 하기도 한다. 옛 내장사는 백제 의자왕 20년(660)에 유해(幼海)선사가 초창한 절이며, 지금의 내장사가 있는 곳은 본래 영은사 자리라는 것이다. 내장산 깊숙한 곳 너른 터에 자리 잡은 내장사는 한국전쟁 때 불타서 근래에 다시 지었다.
내장사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단풍을 연상하듯, 절 입구에서 뒤편의 서래봉에 이르는 대협곡에 단풍이 물들 때의 아름다움은 가히 일품이다. 단풍길은 일주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천왕문과 문루를 지나면 오래 묵은 단풍나무 한 그루가 절 마당 한귀를 지킨다. 이 절 일주문 기둥은 한 아름이 넘을 듯한 통나무를 잔가지 치고 껍질만 벗겨서 그대로 써서 마치 장사의 다리처럼 튼튼하다.
천왕문, 문루, 대웅전, 극락전 등 지금의 절 건물들은 1950년대 이후에 하나하나 다시 지은 것들로 옛 맛은 전혀 없지만 대체로 분위기가 조신하고 포근하다. 다만 근래에 큰 석등을 세웠고 커다란 삼층석탑을 조성하는 중인데, 부디 이 절이 가진 장점을 더욱 돋우는 방향으로 변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이 절에는 영조 44년(1768)에 조한보라는 사람이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보림사에 시주했다는 명문을 지닌 조선 시대 동종이 있는데,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장산과 내장사를 자주 다닌 사람들은 단풍철보다도 오히려 초여름의 신록을 더 치기도 하고, 한겨울 눈에 덮여 더욱 돋보이는 비자나무 숲과 함께 고요한 그리움과 정감이 싸이는 내장사를 더 사랑하기도 한다.

[추령] 380m.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북흥면의 경계를 이루는 내장산 동남쪽의 고갯길로, 길이 약 4km이다. 추령에는 1920년 도로가 개설되었다. 지금은 정읍-순창간 4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며 내장산의 내장사와 백양산의 백양사를 잇는 관광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추령(秋嶺)은 ‘가을재’ 또는 ‘갈재’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의 가을 단풍이 절경을 이루어 생긴 이름일 것으로 여겨진다. 추령에는 추령교(秋領橋, 길이 150m, 폭 8.8m)와 전라북도산림박물관이 있고, ‘송곳바위’라는 명물도 있다.
산림박물관 뒤쪽으로 유군치(留軍峙, 유군이재)를 거쳐 내장산 9봉 중 하나인 장군봉(將軍峰, 696m)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며, 유군치에서 내장사(2.0km)와 백양사(7.3km)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있다.

[장군봉] 696m. 내장산의 아홉 봉우리 중 남쪽의 순창군 복흥면 쪽에 있는 험준한 봉우리다. 헬기착륙 시설이 설치된 정상에 서면 내장산의 봉우리들이 펼쳐져 전망이 뛰어나다. 임진왜란 때 승병장 희묵대사(希黙大師)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웠다 하여 장군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4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추령(秋嶺, 가을재)의 전라북도산림박물관에서 유군치(留軍峙, 유군이재)를 거쳐 오르는 길이 장군봉에 이르는 최단코스(2.0km, 약 1시간)이다. 장군봉에서 연자봉-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 봉우리 종주코스가 있으며, 장군봉에서 1.0km 아래에 있는 유군치를 기점으로 내장사까지 2.0km, 백양사까지 7.3km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연자봉] 675m. 산봉우리가 붓끝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문필봉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 제비 명당이 있다하여 연자봉이라고 하였다. 대웅전 앞에서 연자봉을 바라보면서 글을 쓰면 좋은 문장이 나오며 일류 명사로서 입신출세한다는 전설이 있다. 현재는 8각정의 2층 전망대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200m 위 지점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우화정(羽化停) 사이를 운행하고 있다.

[신선봉] 763m. 내장산의 최고봉이다. 헬기착륙 시설이 설치된 신선봉 정상에 서면 서래봉·불출봉·까치봉·연자봉·장군봉 등 내장산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장산탐방지원센터(정읍시 내장동 산256)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연자봉전망대에 오른 후 1.1km를 등반하거나,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대가마을에서 1.8km를 등반하는 길이 신선봉에 이르는 가장 짧은 등산로다.
내장사(內藏寺)에서 금선계곡을 거쳐 오를 수도 있는데 이 등산로에는 용굴·기름바위·신선문·금선폭포 등의 명물이 있고, 신선봉 바로 아래에 신선들이 바위를 두고 갔다는 너럭바위인 금선대(金仙台)가 있다. 신선봉에서 남쪽(순창 복흥면 쪽)으로 내려가면 구암사(龜岩寺)가 나오고, 그 너머로 백암산이 이어진다.

[소지갱이] 소둥근재, 소죽음재, 소동근재, 소뒹군재 등으로 불린다. 이름 유래를 추측해 보면, 짐을 가득 싣고 고개를 오르던 소가 뒤에 매단 마차의 짐을 이기지 못해 마차와 함께 뒹굴어 죽은 곳으로 추정된다.

[순창새재] 전북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에 위치한 고개로 이곳에서 영산기맥이 분기한다. 영산기맥은 호남정맥상의 순창새재 북쪽 위의 봉우리에서 분기해 입암산(655m) 방장산(743m) 문수산(620m) 구황산(480m) 고산(520m) 고성산(540m) 원당산(440m) 장암산(481m) 불갑산(516m) 모악산(348m) 군유산(403m) 감방산(257m) 숭달산(317m) 국사봉(283m) 대박산(155m) 등을 거치면서 전남 목포시 유달산을 세우고 서해바다에서 그 여맥을 다한다. 도상거리 약 159km로 영산강과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갈곡천, 고창천, 월암천 불갑천, 건무천, 청천천 등을 가르는 마루금이다.

[백양산(백암산)] 741m. 전라남도 장성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북하면 신성리와 정라북도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영산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호남정맥의 한 줄기이다.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약수천이 큰 골을 이루면서 장성호로 유입된다. 그 골짜기에는 백양사 혹은 정토사로 불리는 대사찰과 약사암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장성)에 "황룡천(黃龍川)이 백암산에서 나와 진원현 경내로 들어간다"고 기재하였으며, "정토사(淨土寺)가 백암산에 있는데, 절에 쌍계루(雙溪樓)가 있다"는 기록도 있다. <대동지지>(장성)에 "백암산(白岩山)은 동북 40리 순창 경계에 있으며, 기암들이 세워졌으며, 돌빛이 모두 백색이다. 북쪽에 영천굴(靈泉窟)이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장성군읍지>에는 "백암산은 군의 북쪽 40리에 있다. 북하면에 있으며, 북단이 순창과 경계를 이룬다. 장성의 진산이다. 무주의 덕유산에서 시작되어 남쪽에서 여러 줄기가 이어지며, 산봉우리들의 모습은 가파르고 기이하다. 골은 깊다"라는 기록도 나온다.
<호남지도> <대동여지도> <1872년지방지도>(장성)에 백암산이 백양사와 함께 묘사되어 있다. <광여도>와 <지승>(장성)에는 백양사만 표기되어 있다. 백암산에 있는 영천굴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정토사 북쪽 바위 중턱에 작은 암자를 지었는데, 샘이 있다. 굴 북쪽 작은 틈에서 솟아나는데 비가 오나 가무나 한결같다"고 수록되어 있다.

[백학봉] 693m.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암벽 및 식생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8경의 하나로 꼽혀왔을 만큼 이름난 곳이다.
백양사가 위치한 백암산은 내장산과 함께 단풍이 특히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분포 북한지대’를 비롯하여 1,500여 종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라 할 만하다
백양사는 백양사 창건 역사를 전하는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를 비롯하여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 면앙정 송순 등 고려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유명인사들이 이곳을 탐방하여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을 남기는 등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명승지이다.
특히, 백양사 대웅전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는 백학봉과 쌍계루 앞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자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곡두재] 280m. 전남 장성군의 동북 방향에 위치하고, 북하면 약수리와 전북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사이의 고개이다. 장성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하지만 순창으로 넘어가면 길이 평탄해진다. 장성 백양사와 내장산을 도보로 넘을 때 지나다니던 지름길이다. 현재 도로는 주로 감상굴재를 통해서 넘어간다. <대동지지>(장성)에 "곡도치(曲道峙)는 동북 40리에 있고, 순창과의 경계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호남지도>(장성)에는 곡도치(曲道峙)로 순창과 경계로 기재된다. <1872년지방지도>(장성)에는 곡두치(曲頭峙)로 표기된다

[백양사] 백양사는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며 5대 총림 중 한 곳인 백양사는 백두대간이 남으로 치달려와 남원, 순창 일대를 거쳐 장성 지역으로 뻗어 내려온 호남정맥의 백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창건 당시 백암사로 명명됐으며 고려 덕종 3년(1034년) 중연선사가 중창하면서 정토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뒤에 조선시대에 이르러 조선 선조7년 환양선사가 백양사라 이름을 고쳐 불렀다. 이어 1917넌 만암 대종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백양사란 이름은 하얀 양을 제도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으며 그 이후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
백양사를 오늘에 있게 한 분은 만암 종헌대선사로, 스님은 30년 가까이 백양사에 주석하시면서 불사에 전력하는 한편 소실된 강원을 다시 개설하여 600년 강원 전통을 이으며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조계종 5대 종정을 지내신 서옹 큰스님은 2003년 열반에 드시기 전까지 운문암 운문선원에 주석하면서 눈 푸른 납자를 제접하며 심혈을 기우려 후진 양성에 전력을 쏟았다. 또한 서옹 큰스님은 ‘참사람’운동을 펼쳐 ‘참사람’참선수련회를 통해서 백양사를 스님만의 참선수행도량이 아니라 재가자들의 참선수행도량으로 문을 개방하였다.
백양사는 예로부터 훌륭한 선지식인 큰스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백양사의 총림선원인 운문암은 ‘북 마하연 남 운문‘이란 말이 나타내듯 남한에서 으뜸가는 참선도량이다. 고려 각진국사를 비롯, 조선시대 소요, 태능, 편양, 진묵, 연담스님 등과 조선말기 불교를 이끌어 왔던 백파, 학명스님, 그리고 용성, 인곡, 석전, 만암, 고암스님 등 암울했던 일제시대 우리나라 불교법통을 이어온 고승 대덕스님들이 상주 수행하여온 수행근본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
백양사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기도가 영험하여 속발 성취하고 청량한 기운이 샘솟아 정신수양에 가장 좋은 도량이라고 전해온다. 백양사 산내 암자로는 참선수행도량인 운문암과 물외암, 금강대, 청량원, 비구니 선원인 천진암이 있고, 기도도량으로 영험있는 약사암과 영천굴이, 서편에 계곡과 산수가 울창하고 빼어난 청류암과 홍련암이 자리하고 있다.
백양사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갑오농민전쟁 때에는 백양사 스님들이 역사와 민중의 고난에 함께해온 전통이 있다. 또한 백양사를 중창하신 만암스님은 민족교육의 산실인 광성의숙을, 1930년에는 중앙불교전문학교(동국대 전신)을 설립했으며 해방 후에는 광주 정광중고등학교를 세워 사회교육에도 적극 참여하였다.(자료 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국토지리정보원, 네이버 백과사전, 두산백과, 답사여행길라잡이, 내장사, 백양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지난 3년 백두대간학교 수석가이드로 활약해주셔서 낯익은 얼굴입니다.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지난 3년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학교 제4기를 열며 얘기합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강이나 계곡을 건너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입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이어진 분수령 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1정간 13정맥이 갈래치고 또 기맥, 지맥으로 뻗어 한반도의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산줄기에서 모든 강들이 시원하고 그 강줄기에 기대어 마을이 생기고 문화가 일구어졌습니다. 우리는 한평생 그 산줄기와 강줄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기대어 사는 이 땅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대간입니다. 낙동정맥, 호남정맥, 땅끝기맥 등 정맥과 지맥, 기맥을 모두 아우른 백두대간입니다.

지난 3년에 이어 앞으로의 백두대간학교는 이 땅 곳곳으로 갈래친 백두대간을 찾아갑니다. 앞으로 백두대간학교는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하나, 백두대간학교의 원래 취지대로 백두대간 걸작 구간 산행을 계속합니다.
둘,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정맥, 기맥의 걸작 구간도 찾아갑니다.
셋, 월별, 계절별로 특별히 아름다운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넷, 산행과 문화유적 탐방을 아울러서 인문학적 소양도 풍부하도록 합니다.
다섯, 참가자들이 희망하시는 산줄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전체 일정은 유지하지 만, 꼭 고수하지는 않습니다).
여섯, 산행 후 계절별, 지역별 특색 있는 먹거리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합니다.
일곱, 멤버십 강화를 위해 정기 산행 이외에 비정기 산행(번개산행, 종주산행, 번개모임 등)도 추진합니다.
여덟,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중심이 되는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홉, 백두대간학교가 지향하는 산행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땅 여러 갈래로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소중한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름다운 산줄기를 늘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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