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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북스'의 부활, 열렬히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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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북스'의 부활, 열렬히 환영합니다"

[이 주의 조합원] '열혈 애독자' 조태근 조합원

프레시안이 '이 주의 조합원'으로 만난 이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태근 조합원이다. 

지난해 '주식회사 프레시안'이 '프레시안 협동조합'으로 새 출발을 할 무렵, 그 역시 조합원으로 힘을 보탰다. 당시 정치부 기자들이 국회에 있는 취재원들을 상대로 일종의 '영업(?)'을 뛰어야 했을 때,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 조합원 배가 운동에 도움을 준 것도 조 조합원이다.

그 때만 해도 기자와 취재원이란 일종의 '특수관계'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사람, <프레시안>이 무명에 가까웠던 시절부터 지켜봐 온 열혈 독자다. 수줍은(?) 프레시안 기자들이 조합원 가입 원서를 들고 쩔쩔 매고 있을 때, '쿨 하게' 여러 장 가입원서를 받아가더니 박원석 의원실의 조합원 배가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 역시 그의 이런 애정의 결과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보좌진들이 한창 바쁜 시기, 조태근 조합원을 20일 늦은 오후 서울 서교동 프레시안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조 조합원과의 일문일답. 

프레시안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조태근 :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태근 조합원이다. 

프레시안 : 너무 간단한데, 좀 더 구체적으로 해 달라. 이전 직장이 언론사였던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정치권으로 가게 됐나? 

조태근 : <민중의 소리>에서 기자 생활을 했었다. 기자 생활을 5~6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쪽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우연히 어떤 분의 추천으로 선거 캠프에서 일하게 됐다. 결국 선거에서 져서 아쉽긴 했지만,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재밌는 일도 많았다. 선거가 끝나고 좀 쉬다가 박원석 의원실에서 일하게 됐다. 

프레시안 : 박원석 의원실의 조합원 확대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웃음) 프레시안 협동조합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조태근 : 임경구 정치팀장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 

프레시안 : 결국 정치팀장의 반강제적 권유로 인한….

조태근 : 그런 것은 아니고, 원래부터 후원회원인 '프레시앙'이었는데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했다니 저도 조합원으로 전환한 것이다. 

당시 기자였던 입장에서 봐도, 노무현 정부 시절 <프레시안>의 황우석 보도와 한미FTA 보도는 독보적이었다. 또 좋은 전문가 필진들의 기고글이 많았다. 아무래도 기사가 비교적 길기 때문인 점도 있지만, 출력해서 꼼꼼하게 보게 되는 콘텐츠가 많았다. 그런 점들 때문에 좋은 언론을 후원하자는 차원에서 '프레시앙'이 됐었다. 

프레시안 : 과거에 비해 지금은 어떤가? 예전만큼 콘텐츠가 날카롭거나 심층적이지 못하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조태근 : 전문가 기고만 놓고 봤을 때 과거와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엔 '정보성 기고'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주장성 기고'가 더 많은 것 같긴 하다. 아직도 기억하는 게, 송기호 변호사님 같은 분이 <프레시안>에 글을 쓰면 외교부에서 해명 자료를 내고 그랬었다. 그 만큼 이슈 파이팅도 강하고,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하나의 단독 기사 같은 논쟁적이고 훌륭한 칼럼이 많았다. 또 예전엔 <프레시안>이 하나의 '논쟁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그런 이슈가 전반적으로 많지 않은 시기인 것 같다. 과거엔 논쟁적인 콘텐츠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일견 타당한 비판일 수 있지만, 상황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직업상 여러 신문을 다 보는데, 그건 다른 매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프레시안>이 지난 10여 년 동안 좋은 필진을 많이 발굴하고, 또 일종의 '분양'을 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 분들이 이 매체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또 사회 각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지금은 어떻게 보면 세대 교체기인 것 같다. 그 분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프레시안에서 상당 부분 역할을 했는데, 이제 새로운 필진을 발굴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프레시안 : 독자들 중에 의외로 20~30대보다는 40~50대가 많다. 그만큼 <프레시안> 콘텐츠가 비교적 무겁고 현장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태근 : 지난 번 인터뷰를 했던 박상규 기자님의 '이 주의 조합원' 기사도 봤는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 (☞관련 기사 : 오마이뉴스 기자, 프레시안을 말하다) <오마이뉴스>도 그렇고 <민중의 소리>도 현장성이 강한 편인데, <프레시안>은 역할이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또 한편으론 현장 기사 역시 '프레시안 스타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여담이지만 연예 매체인 <디스패치>가 상당히 히트를 친 기사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 후 진도 팽목항의 상황을 3일 동안 취재해서 아주 긴 호흡으로 치밀하게, 심층적으로 썼다. 

그런 면에서 현장성과 심층, 분석 기사가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현장 기사도 시간과 여건이 주어진다면 심층적이고 분석적으로 쓸 수 있는데, 우리 인터넷 매체 여건이 그렇지 않은 게 문제다. <프레시안>이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 쓴 소리도 좀 부탁드린다.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조태근 : 쓴 소리 이런 걸 하기엔…아직은 '협동조합'으로서 걸음마 단계 아닌가. 저도 매체에 있어봐서 알지만, 언론사가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을 때 기자들이 많은 고민이 있을 거라고 짐작이 간다. 

아직은 작은 조직 아닌가.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고 해서, 엄청난 자본이 투하된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1년 정도를 버텨온 것인데, 아직은 실험 단계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을 것 같다. 지금 협동조합 안팎의 문제도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나온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직은 기대와 응원을 하는 시기이지, 쓴 소리를 하기엔 좀 이른 시기다. 두세 살 아기한테 '너 왜 말 빨리 못해'라고 혼낼 것이 아니라, 아이가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기인 것 같다. 인터넷 매체들이 다들 광고 때문에 어렵고 검색어 장사 같은 걸로 돌파구를 찾는 시기에, 어쨌든 협동조합이라는 건강한 실험을 한 것이니까…그렇다고 쓴 소리 하지 말란 얘기는 아니다. (웃음) 

물론 조합원으로서, 필드에 계신 기자 분들이 죽어라 단독 기사 써줬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 단독 기사 거리가 있으면 좀 달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조태근 : 음…'프레시안 북스'가 복간해서 매우 반갑다. 휴간을 하기까지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좋은 기자들로 하여금 좋은 기사를 쓰게 해줬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북스'와 '주간 프레시안 뷰'는 항상 챙겨보는 편이다. 얼마 전에 보니까 심상정 원내대표도 '프레시안 뷰'를 출력해서 보고 계시더라. 

당장 소위 '장사'가 잘 되지는 않더라도, 그런 콘텐츠들을 즐겨보는 숨은 독자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도 프레시안이 그런 것에 대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에서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 좋은 격려와 충고 감사드린다. 그럼, 10월 18일 '프레시안협동조합 일일호프' 자리에서 또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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