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IS, 4번째 인질 공개…처형 대신 대변인 역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IS, 4번째 인질 공개…처형 대신 대변인 역할

"미국과 영국, 자국 인질 버려"

IS(이슬람국가)가 이번에는 서방인 인질을 선전도구로 이용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그동안 3명의 서방 기자와 활동가들을 처형하는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또다시 살해될 운명인지는 미지수인 채 이번 동영상에 등장한 인질은 영국인 기자 존 캔틀리.그는 <선데이타임스>, <선>, <선데이텔레그래프> 등 영국의 여러 신문과 잡지에 실린 전쟁 사진을 찍어온 프리랜서 기자다.
캔틀리는 IS에 의해 첫번째로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함께 지난 2012년 11월 시리아에서 납치됐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동영상에서 캔틀리는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인질들을 구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버렸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은 자국인이 IS에 인질로 잡혀있는 경우, 비밀협상 끝에 몸값을 지불하고 인질을 살려내고 있다.

"서방언론이 왜곡, 조작한 진실에 놀라게 될 것"

캔틀리는 이 동영상이 서방언론에 의해 왜곡돼 전달되고 있는 IS의 진실에 대해 밝힐 일련의 동영상 중 첫번째라고 밝혔다. 캔틀리의 진술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IS에 의해 강요된 내용으로 보인다.

그 역시 "머리에 총이 겨눠진 상태에서 말을 하고 있다고 여러분들이 생각할 것"이라면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나의 정부에 의해 버림을 받았으며, 내 운명은 IS의 손에 달려있다"면서 "나는 여러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사실들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태도와 어조는 인질답지 않게 차분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치 프라임타임 뉴스를 전하는 기자 같은 어조로 일관했다"고 묘사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공개될 동영상들을 통해 서방언론이 IS와의 전쟁으로 세상을 끌고 들어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전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인 재앙적인 전쟁 이후에 또다시 이길 수 없는 분쟁에 서방정부들이 애써 개입하려드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는 "IS의 조직과 동기를 둘러싼 진실을 전하고, 내가 일했던 서방언론들이 그 진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조작해 전하는지 보여줄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알게 될 진실에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동영상은 인질을 자신들의 대변인으로 활용한 세련된 선전술"이라면서 "캔틀리 이외에 현재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앨런 헤닝)이 인질로 잡혀있으며, 헤닝은 지난번 동영상에서 다음 번 처형될 인질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